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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홍성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반대 투쟁위 대표단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민원을 전달하고 있다.
예산홍성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반대 투쟁위 대표단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민원을 전달하고 있다. ⓒ 이재환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예산 홍성 주민들이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날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충남 예산군 대흥, 오가, 응봉면,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 등 2개군 6개면 주민대표 10여명은 13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국토부에 제출한 건의문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주민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부당한 고속도로 노선에 분노한다"며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으로 촉발되고 있는 민원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 주민 김오경씨는 "천태산은 수직으로 80m 깊이에 많은 갱도가 형성되어 있어 붕괴 사고의 우려가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예산군 오가면 석문리 박종면 이장도 "석문리는 마을 한가운데에 장항선이 지나가고, 마을 앞에는 당진-대전간 고속도로가 나 있다"며 "여기에 서부 내륙고속도로까지 통과하면 마을이 삼각형으로 고립되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주민대표들은 이날 국토부에 전달한 문서를 통해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예산군 신암, 오가면의 구릉지에 있는 취락지역을 통과해 민가에 피해를 주는 문제, 대흥면에 있는 휴양림과 수목원 및 슬로시티 파괴 문제 등을 민원으로 제시했다.    

주민들은 대안으로 "예당저수지의 동측을 통과하는 '도고-신양-대술' 노선으로 변경할 것"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민원이 심각한 것 같다"며 "대안 노선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국토교통부 측에 이 문제에 대한 국토부와 건설사, 주민대표 등 당사자 간의 토론회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최하는 토론회라면 적극 참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대표들은 비록 소극적이지만 국토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점, 농번기라서 주민들의 집회 동원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오는 20일 개최할 계획이었던 집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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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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