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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가졌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홍 후보가 탄 차량이 지나가자 소금을 뿌렸다.

홍 후보는 9일 오후 11시 57분경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한테 사퇴서를 냈고, 경남도의회와 류순현 행정부지사가 즉시 선관위에 '도지사 궐위 사실'을 통보하지 않아 경남지사 보선은 무산되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지사 퇴임식 참석을 위해 경남도청으로 들어서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지사 퇴임식 참석을 위해 경남도청으로 들어서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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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도청 정문에서 소금을 뿌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도청 정문에서 소금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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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상대로 이겼다" 퇴임사 하며 눈물 보여

홍준표 후보는 퇴임식에 앞서 도지사 집무실에서 류순현 행정부지사(권한대행)와 사무인계서 서명을 했다. 이어 홍 후보는 소회의실에서 시장군수들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희 진주시장과 차정섭 함안군수, 윤상기 하동군수 등이 참석했다.

퇴임식에서 류순현 부지사는 홍 후보한테 '정패'를 전달했고, 직원 대표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홍 후보는 퇴임사에서 "지난 4년 4개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이 있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참 열심히 일했고, 참 많은 것을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땅 한 평 팔지 않고 채무제로를 이루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등을 언급하면서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비난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이길 수 없는 민주노총을 상대로 싸워서 이겼다"며 "더 투명한 학교 급식을 위해 전교조와 좌파세력의 저항에도 버텨냈다"고 말했다.

또한 퇴임식에서 보선을 언급했다. 그는 "대선후보가 됐다. 퇴임식을 조금 빨리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선거운동을 빨리 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보궐선거를 하면 연쇄 사퇴가 있고, 보선으로 300억 원의 혈세가 낭비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당의 온갖 공세에도 무릅쓰고 도지사 보선은 없다. 이는 경남과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다"고 했다.

홍 후보는 "천하대란 현장에 나아간다. 정치와 안보, 사회, 경제 위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기에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시진핑, 푸틴, 아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약한 좌파정부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강성귀족노조 때문에 기업을 외국으로 내모는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묻겠다"라며 "남미와 그리스와 같이 좌파복지로 국가 부도를 만들도록 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묻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오래 웅크린 새가 오래 난다고 했다. 앞으로 30일 동안 백두산 호랑이처럼 포효하겠다. 강력한 우파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지사 퇴임식을 가진 뒤, 도청 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지사 퇴임식을 가진 뒤, 도청 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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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연 뒤 나오면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연 뒤 나오면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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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임기를 회상하며 홍 후보는 경남도청 공무원한테 "고마웠다"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또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 산소 가까이 있어 자주 갈 수 있어 좋았다"고 하며 다시 울먹였고 손수건을 꺼내 닦기도 했다.

또 그는 울먹이면서 "제 어머니는 항상 일만하고 손해 보고, 자식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셨다"며 "제 어머니와 같은 분들을 위해, 자녀들이 웃을 수 있고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울먹이자 세 차례 박수가 나왔다. 홍 후보는 퇴임사를 마친 뒤 큰절을 했다. 곧바로 경남도청 현관으로 나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어 홍 후보는 경남도청 직원 등과 악수를 하며 정문 쪽으로 나왔다. 당초에 홍 후보는 경남도청 정문에 있는 '채무제로 기념 수목'을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가지 않고, 바로 차량에 올라 이동했다.

"홍준표 나간다, 대문 밖에 소금 뿌려라"

홍준표 후보가 퇴임식을 마친 뒤, 차량을 타고 경남도청 정문을 나가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은 소금을 뿌렸다.

김영만 상임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경남도당 당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홍준표 나간다, 대문 밖에 소금 뿌려라"라고 외쳤다.

이들이 소금을 뿌리자 경찰이 막으면서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영만 의장은 "홍준표, 어제 자정께 사퇴했으니 지금은 도지사가 아니다. 빨리 나온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경남도민 참정권을 유린한 홍준표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경남도민 참정권 유린한 홍준표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도청 정문에서 소금을 뿌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도청 정문에서 소금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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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왔고,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도청 정문에서 홍 후보가 탄 차량이 지나가자 소금을 뿌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왔고,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도청 정문에서 홍 후보가 탄 차량이 지나가자 소금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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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홍준표가 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의 불행이다. 그런 인간이 대통령후보라는 것은 국민의 치욕이다. 그런 인간이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법이 정의를 세우지 못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홍준표를 용서할 수 없다. 법을 악용해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하는 홍준표를 우리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 패악과 악행을 자행하며 도민을 도탄에 빠뜨린 홍준표를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오늘 최악의 도지사 홍준표가 경남을 떠난다. 홍준표의 불행이 국민의 행복이고 홍준표의 퇴출이 국민의 행운이기에, 우리는 홍준표의 심판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다시는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지 못하도록 정계에서 영원히 퇴출시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하기 위해 강당으로 들어가다 입구에서 자신이 쓴 '대란대치' 글자를 보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하기 위해 강당으로 들어가다 입구에서 자신이 쓴 '대란대치' 글자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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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도청 정문에서 소금을 뿌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도청 정문에서 소금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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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도청 정문에서 소금을 뿌렸고, 김열만 상임의장이 "어제 자정 앞에 사퇴했으니 이제는 도지사가 아니다. 빨리 나와"라고 외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도청 정문에서 소금을 뿌렸고, 김열만 상임의장이 "어제 자정 앞에 사퇴했으니 이제는 도지사가 아니다. 빨리 나와"라고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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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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