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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떨군 우병우 "박 전 대통령 관련해 가슴 아프고 참담" 국정농단 방조·강압적 감찰·세월호 수사 외압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우 전 수석은 기자들의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 가슴이 아프다”며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변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고개 떨군 우병우 "박 전 대통령 관련해 가슴 아프고 참담"국정농단 방조·강압적 감찰·세월호 수사 외압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우 전 수석은 기자들의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 가슴이 아프다”며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변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 유성호

[기사대체 : 6일 오후 12시 29분 ]

'법꾸라지'의 태도는 여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속상함을 드러냈고 최순실씨는 모른다고 답했다.

6일 오전 9시 55분경 검은색 정장을 입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포토라인에 섰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 불려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어 존경한다"는 그는 이날 출두에서 탄핵으로 파면된 뒤 구속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이라고 밝혔다.

최씨를 모른다는 답변도 한결같았다. 그는 '최순실씨를 여전히 모르냐'라는 물음에는 "네"라며 모른다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 앞서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은 "최순실을 모른다"는 대답을 되풀이한 바 있다. 자신의 장모인 김장자 씨와 최 씨가 골프를 함께 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46명 참고인 조사하며 절치부심 검찰, 이번에는 다를까?

검찰은 우 전 수석을 향한 칼을 여러 번 다듬었다. 박영수 특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 우 전 수석을 소환하기 전까지 46명의 참고인을 조사했다. 지난 2월 특검이 우 전 수석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다음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절치부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그의 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에 초점을 맞췄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진상을 은폐하고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주도했다는 의혹도 여기에 포함된다.

지난해 5월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검찰반이 최씨가 주도한 'K스포츠클럽' 사업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를 감찰하려다 막판에 접은 일도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검에서 수사 대상 논란 끝에 수사를 시작하지 못한 '세월호 외압 의혹'도 조사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에 외압을 넣고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혐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우 전 수석을 소환하기 전인 지난 3일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차장검사는 2014년 광주지검 형사2부장으로 근무하며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한 인물이다. 이어 4일에 당시 광주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한 변찬우 변호사를 조사하기도 했다.

이어 특검은 청와대 지시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소속 공무원들의 부당한 인사 조처를 요구했다는 의혹 등도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 제 살 가르기 가능할까

우병우 검찰 출석 "박 전 대통령 관련해 가슴 아프다" 국정농단 방조·강압적 감찰·세월호 수사 외압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우 전 수석은 기자들의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 가슴이 아프다”며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변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우병우 검찰 출석 "박 전 대통령 관련해 가슴 아프다"국정농단 방조·강압적 감찰·세월호 수사 외압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우 전 수석은 기자들의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 가슴이 아프다”며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변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 유성호

검찰은 배수의 진을 쳤다고 하지만 과연 검찰이 '제 살 가르기'를 할 수 있는지 여론의 의심은 여전하다. 검찰 수뇌부에 남아있는 '살아있는 권력' 때문이다. 앞서 특검의 조사에서는 검찰 수뇌부 등이 현직에 있던 우 전 수석을 비롯해 민정수석실 측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우 전 수석을 수사한 '윤갑근 고검장팀'은 우 전 수석의 자택은 물론 휴대전화도 압수 수색하지 않아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도 받았다. 지난 11월 검찰의 조사 후 검찰청사에서 팔짱을 끼고 웃고 있던 우 전 수석의 사진 역시 검찰의 특별대우라며 도마 위에 올랐다.



#우병우#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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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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