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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새벽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었습니다. 전북 장수군 계북면 어전리 문성산촌체험마을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났는데, 계절이 되돌아 가는 듯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새벽 6시 30분,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눈은 발목까지 올라 왔습니다.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마을 뒷산쪽으로 올라 갑니다. 아무도 없는 마을길을 혼자서 걸어 가며 눈내리는 풍경을 바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눈은 계속 내려 카메라가 다 젖었습니다. 강아지 한 마리가 낮선 사람을 보고 짖어 댑니다. 산쪽으로 계속 오르면 저수지가 나옵니다. 지난 가을 사과를 따러 왔다가 이 저수지에 와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시원하고 전망이 확 트인 곳이었는데, 이 날은 눈보라가 휘날리는 차가운 곳입니다.

 문성마을 저수지 풍경
문성마을 저수지 풍경 ⓒ 이홍로

 문성마을 풍경
문성마을 풍경 ⓒ 이홍로

 문성마을 풍경
문성마을 풍경 ⓒ 이홍로

 문성마을 풍경
문성마을 풍경 ⓒ 이홍로

 저수지에서 바라본 문성마을 풍경
저수지에서 바라본 문성마을 풍경 ⓒ 이홍로

 문성마을 풍경
문성마을 풍경 ⓒ 이홍로

그림 같은 농촌 풍경

저수지에 서서 눈 내리는 산을 바라 봅니다. 저수지 위로 하얀 눈보라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한 겨울처럼 혹독한 추위는 아니지만, 오래 머물기는 어렵습니다. 저수지 뚝에서 문성마을을 내려다 보니 평화롭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풍경입니다.

마을로 내려오면서 바라 보는 계단식 논 위에 흰 눈이 내려 어느 화가가 그린 평화로운 농촌 풍경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키 큰 낙엽송 숲속 오솔길 위에도 흰 눈이 내렸는데, 그 길을 따라 걷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바로 아래에는 높은 다리 모습의 수로가 있는데 이 모습은 흔히 볼 수 없는 이국적 풍경입니다. 조용한  농촌 마을에 내가 남긴 발자국만 남아있습니다. 40분 정도 아침 산책을 하고 숙소로 들어 갔습니다. 따뜻한 방에 들어서니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여유있게 쉬었다가 다시 마을 산책에 나섰습니다. 마을에는 비닐하우스가 많이 있습니다. 토마토를 제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대부분입니다. 사과밭도 많습니다.  지인도 계남에서 사과밭을 하는데 요즘에는 사과나무 전지를 마치고 퇴비와 비료를 주고 있습니다.

 문성마을 풍경
문성마을 풍경 ⓒ 이홍로

 문성마을 풍경
문성마을 풍경 ⓒ 이홍로

 문성마을 풍경
문성마을 풍경 ⓒ 이홍로

 문성마을 풍경
문성마을 풍경 ⓒ 이홍로

귀농, 생각처럼 쉽지 않다

제 주변에는 농촌에 전원 주택을 짓고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과 농사를 짓는 것, 토마토 농사를 짓는 것은 얼마동안의 교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구요.

공기 좋은 곳에서 신경쓰지 않고 살기 위해 농촌으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농사로 수입을 올리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인이 사과 농사를 짓고 있어 가끔 내려와 며칠 쉬었다가 가는 것은 좋은데, 실제 귀농을 하는 경우에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꽃샘 추위로 눈이 많이 내렸는데 낮에는 기온이 올라 눈은 바로 녹았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동네 어른들이 모두 나왔습니다. 마을 공동 작업이 있는가 봅니다.



#계북면#원촌리#문성마을#장수#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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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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