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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수사를 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최씨는 특검 소환에 자진 출석해 삼성 뇌물관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수사를 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최씨는 특검 소환에 자진 출석해 삼성 뇌물관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 이희훈

소위 '평창 아방궁', 비선측근 최순실씨 소유의 강원도 평창 땅에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뒤 거주할 사저 등을 지을 계획이었다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들은 최씨는 "VIP(대통령) 땅이 아니다", "틀렸다"고 부인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 공판에선 '김수현 녹음파일'이 재생됐다. 최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의 대표이자 최씨의 비서 역할을 했던 김수현씨와 류상영 더블루K 부장 등 지인들 사이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2016년 6월 20일] 김수현-류상영 사이의 대화 중에서

류상영 : "거기는 아방궁이 될 텐데…"

김수현 : "세 채 있는 게 거기 거기냐."

류상영 : "자리는 맞는데 한 10여 채 지어서 한 채는 VIP, 그것도 원래 계획도가 있었는데 영태(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한테 달라고 하진 않았어. 맨 끝에 VIP동, 맨 안쪽이. 앞쪽에 한 10동 순차적으로 있고 거기 들어가는 길 좌측, VIP는 우측 전용 길로 해서 끝까지 가는. VIP 아방궁은 어차피 하기로 했으니까 거기로 가고. 대외활동 거기서 하고…"

[2016년 6월 21일] 김수현-류상영 사이의 대화 중에서

류상영 : "가족 외에는 아직 정보 단속 잘 해야지. 누가 무슨 VIP 땅 갖고 흔들고 다닌다고 소문나면 다 끝나는 거 아니냐. 또 안 하느니만 못한 게 되잖아."

검사는 이 대화 내용에 대해 "대통령과 최서원(최순실)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평창군 소재 이목정리 299번지 토지에 대통령 퇴임 후 사저를 포함해 여러 채의 건물을 지을 예정이고, 이를 위해 주변에 도로교통 등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장이 녹음파일 내용과 관련해 진술할 것이 있느냐고 묻자 최씨가 적극 반론했다. 최씨는 단호한 어조로 "많은 부분에서 검사님들이 저를 섞어서 얘기하는데, 류상영은 (더)블루K 폐업 한달 전에 고영태가 '한달만 갖다 쓰자'고 해서 그때 처음 만나고 류상영과 김수현이 뒤에서 말하는 내용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원도 땅을 VIP(대통령) 땅이라고 했는데, 이 땅은 5~6년에 걸쳐 경매로도 사고, 목장지를 사고 한 것"이라며 "이걸 VIP 땅이라고 한 건 검찰도 확실히 더 알아봐야 한다. 류상영 말도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창아방궁#아방궁#VIP땅#류상영#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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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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