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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대기업 등 사업체노조의 일부 전·현직 노조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울산노동포럼 '모두'가 8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노동자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울산지역 대기업 등 사업체노조의 일부 전·현직 노조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울산노동포럼 '모두'가 8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노동자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 박석철

정권교체를 위한 노동자 행동을 표방하며 지난 1월 19일 결성된 울산노동포럼 '모두'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패한 정권을 묵인하고 방조했던 세력이 재집권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노동자선언을 했다.

울산노동포럼은 "보수여당 재집권을 막고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설계할 유력한 야당에 힘을 싣고자 한다"면서 사실상 민주당 지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진행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거인단으로 적극 참여해 '노동자 인권보호 정책' 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 현대차노조위원장 등 200여명 '정권교체를 위한 울산노동자 선언' 

울산노동포럼 '모두'의 공동대표는 김광식 전 현대차노조위원장, 권진희 전 진보신당 울산시당위원장, 김인규 현 롯데케미칼노조위원장 등 3명이다.

또한 자문위원에는 이경훈·윤해모 전 현대차노조위원장, 황대봉 전 카프로노조위원장, 이동훈 현 롯데정밀화학노조위원장, 이정묵 현 SK노조위원장이 포함됐다. 김승석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와 윤입섭 변호사, 안재현 노무현재단울산 상임대표, 고영호 정책공간 울산 간사도 포함됐다.

이들은 8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한 '정권교체를 위한 울산노동자 선언'에서  "지난 1월 19일 한국노총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차별과 배제가 없는, 모두를 위한 사회를 꿈꾸며 당면한 시대적 요구인 정권교체를 위한 노동자행동을 선언하며 울산노동포럼 모두를 출범 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게이트,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현실에 분노하며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촛불 속 국민들의 염원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더해 "정권교체도 끝나지 않은 한국사회의 불안과 불평등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여기에 노동자 시민이 직접 나서야 하고 울산노동포럼이 그 시작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저출산, 고령화, 노인빈곤률1위, 복지지출 꼴찌에서 두 번째, 자살률 1위 등 삶의 만족도는 최하위 수준이며 정부 신뢰도는 최하위권"이라면서 "도대체 왜 이런 위험천만한 지경에 놓이게 됐나? 무능한 정부와 부패한 정권을 탓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노동자들이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노동포럼은 또한 "거리로 쫓겨나는 노동자, 취직 못하는 청년들이 넘쳐나고 소득상위 1%가 전체 소득비중 14%를 차지하는 등 불평등한 사회와 미래가 없는 불안한 현실에 대한 분노가 촛불광장으로 표출됐다"면서 "'광장의 분노'가 거리에서 끝나지 않도록 정권을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1987년 6월 시민들이 일궈낸 민주주의가 독재세력이 합법적으로 다시 집권하는 보수적 민주화로 끝났던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부패한 정권을 묵인하고 방조했던 세력이 다시 결집하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강고한 정경유착의 현실이 정권교체의 절박함을 더하고 있다. 역사적 성찰속에서 우리는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울산노동포럼은 "보수여당 재집권을 막고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설계할 유력한 야당에 힘을 싣고자 한다"면서 "노동자 정치참여는 독자적 정당 건설뿐만 아니라 정책연합과 연정을 통해서도 실현될 수 있다"면서 노동자 일각에서 제기될 수 있는 지적을 예봉했다.

이들은 또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이야기하고 노동자들과 마주하는 후보가 있다면 야당의 국민경선에 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노동정치를 위해 모인 2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야당의 국민경선에 적극 참여하며 친노동자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불안정한 고용, 불안한 미래가 아닌 평등한 사회를 함께 설계하고 만들어가는데 노동자들의 힘을 보태고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노동포럼 모두의 기자회견이 있은 후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언론에 공지를 내고 "현재 민주노총은 대선방침과 관련 조직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권교체 관련 야당 유력후보지지를 경정한 바 없다"면서 "노동포럼 활동은 민주노총 조합원의 개별활동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울산노동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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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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