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충남 도청이 자리한 내포신도시에도 작은 촛불이 켜졌다.
10일 오후 7시. 내포신도시 주민 10여 명은 효성아파트 앞 공원에 모여 "촛불이 승리했다"며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마이크를 잡은 한 여성은 "끝날때 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에 박근혜는 청와대에서 책을 보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있다고 한다"며 "마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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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 촛불시민이 '끝날때 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 이재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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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내포촛불시민들은 대부분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오기도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나오기도 했다.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익태씨는 "아들과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 보자.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아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에 다녀왔다.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인터넷으로 뉴스만 보게 된다. 하루 빨리 탄핵되었으면 좋겠다." 또 다른 아버지도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다가 집회 현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는 일한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하루 빨리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이번 일로 언론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 여성은 "설마 공중파 방송이 거짓말을 하겠는가라고 생각 했었다"며 "하지만 김어준의 파파이스 같은 진보적인 방송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접했던 정보들이 편협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국민의 입장에서 끝까지 지켜 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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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를 따라 집회에 나온 한 어린이가 촛불을 받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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