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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성당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IS) 인질 테러와 아멜 신부 살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프랑스 성당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IS) 인질 테러와 아멜 신부 살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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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신부를 살해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무장 괴한 2명이 프랑스 북부 루앙 인근의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을 습격했다. 이들은 자크 아멜(86) 신부와 수녀 2명, 신도 2명 등을 인질로 잡았다.

괴한들은 아멜 신부의 목을 흉기로 그어 살해했고, 신도 1명도 크게 다쳐서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인질극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기동대가 성당 밖으로 나오던 괴한 2명을 사살하면서 막을 내렸다.

IS는 자신들의 선전 매체를 통해 "IS의 두 전사가 프랑스의 성당을 공격했다"라며 "IS와 대적하고 있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 국가들을 공격하라는 부름에 따른 것"이라고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당시 인질로 잡혔던 수녀는 "괴한들이 신부님을 강제로 무릎 꿇렸고, 신부님이 방어하려다가 비극이 일어나고 말았다"라며 "그들이 성당 제단에 올라가 아랍어로 설교했다"라고 진술했다.

1930년 생테티엔 뒤 루브래에서 태어난 아멜 신부는 28세 때 사제 서품을 받았다. 10년 전 은퇴했으나 성당과 지역 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미사를 집전하며 주민들의 신망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 "커다란 고통 느껴"

프랑스 성당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IS) 테러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프랑스 성당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IS) 테러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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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함께 적극적으로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주도하는 프랑스에서 IS가 연이어 대형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하지만 가톨릭을 정면으로 겨냥한 테러 공격은 처음이어서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의 폭력 사태와 야만적인 공격에 커다란 고통과 우려를 나타냈다"라며 "가장 강력한 어조로 모든 증오 행위를 비판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11월 파리 도심에서 연쇄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국가혁명일이었던 지난 14일에는 유명 휴양지 니스 해변에서 대형 트럭이 사람들을 덮치는 테러로 84명이 숨지는 등 IS가 배후를 자처한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사건 현장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자들이 저지른 비열한 테러 공격"이라며 "우리는 지금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한 IS와 맞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가톨릭이 공격을 당했지만, 이는 프랑스 국민 전체를 노린 것과 같다"라며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법의 테두리를 지키며 IS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프랑스, #가톨릭, #IS,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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