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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관광자원과 유구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선비문화. 이 말들을 조합하면 함양군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 만큼 함양은 가진 것,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많은 곳이다. 함양이 가진 풍부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는 양기영 함양군 6차산업 코디네이터를 만났다.

양기영씨는 "저의 꿈은 함양을 전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함양을 농촌 재생의 모범적인 사례로 각광받으며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일본 유후인 마을과 같은 세계인의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현재 그는 6차산업 코디네이터 일은 물론 개평마을 솔송주 문화관 운영, 함양군문화관광해설사, 경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 사무국장, 함양군 농촌마을 관광협동조합 사무국장 등 눈 코 뜰 새 없이 관광함양을 알리는데 동분서주한다.

그가 처음부터 관광업 등에 종사했던 것은 아니다. 고향이 함양읍으로 함양중 29회인 그는 오랜 객지생활을 끝내고 함양으로 귀향한지 5년이 지났다. 물론 함양에 정착하기 전부터 고향 함양의 우수한 관광자원들을 지인들에게 알리는 역할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함양 정착 이후의 일이다. 그는 "개평마을만 해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좋을 정도로 최고의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이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평마을에 있으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나무하나 이끼하나 건드리지 못하도록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아무리 폭발적인 자원을 가진 개평마을이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잘 되지 않는다. 그는 "마을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어르신들로 문화재라는 인식이 별로 없다. 요즘은 대문에 있는 문고리 하나도 모두 세심하게 신경 쓰고 보살펴야 하는데... 얼마 전에는 연못을 메워 족구장을 만든 모습을 보고 정말 여기가 관광지인지 의심스러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최근에는 개평마을에 승마체험과 가마체험도 준비 중으로 전국적으로 특색 있는 마을로 가꿔 나가고 싶다. 개평마을을 중심으로 남계서원과 구천서원, 청계서원, 화산서원 등 인근에 이처럼 많은 서원들이 들어선 곳은 찾을 수가 없다. 개평마을과 서원들을 연결해 걷고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비길을 만드는 방안도 내놓았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반드시 메모를 한 이후 이를 접목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 얼마 전에는 효리초등학교 부지에 일로당 종택을 지어 한옥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했었다. 서원문화 선비문화 외지인들에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구상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몇몇 함양 관광의 어두운 면만 없애면 훌륭한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했다. 서비스 개념과 청결 이미지 등이다. 우선 서비스에 대해 그는 "함양에서는 서비스라는 개념이 별로 없다. 지역 분들은 그것이 친근하게 보일지 몰라도 외지인들에게 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서비스 마인드 자체를 바꿔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유명 관광지의 쓰레기 문제 등 청정 함양이미지가 먹칠되고 있다. 시설물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연 환경을 어떻게 잘 보존하고 가꿔나갈지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한다.

7월 말에 열리는 함양산삼축제에서 그는 야영체험을 준비 중이다. 함양에 가장 아쉬운 숙박시설을 보완하는 것이다. 그는 "요즘에 가족단위 관광객이 모텔에서 숙박을 하려하지 않는다. 조만간 열리는 산삼축제에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야영체험을 준비했다. 관광객들이 머물며 축제도 구경하고 5일장도 둘러보고, 숙박을 하며 그들의 지갑을 열리게끔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그는 유림면에서 열리는 '양피랑 축제'를 기획했다. 양파와 피리. 유림면 특산물인 양파와 청정 자연환경 시내에서 뛰어노는 피리. 친환경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축제다.

그는 "외국이 성공한 축제들은 화려한 축제, 폭죽을 쏘고 하는 축제가 아니다. 실속 있는 축제, 특성화된 진실된 축제로 진행하면 결국 외부 사람들이 먼저 알고 찾아오게 된다."라고 말했다.

함양 관광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양기영씨. 그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수백 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함양으로 떠나자'라는 모습을 기대한다. 함양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다함께 노력 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강대용)에도 실렸습니다.



#양기영 함양군 6차산업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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