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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광준 사무총장이 416가족협의회와 단원고, 경기교육청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15일 오후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4·16 교육사업’ 협약식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광준 사무총장이 416가족협의회와 단원고, 경기교육청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15일 오후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4·16 교육사업’ 협약식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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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4·16가족협의회,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등 7개 기관이 15일 오후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열기로 했던 '4·16 교육사업' 협약식이 연기됐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김광준 사무총장(성공회대 신부)은 협약식 연기와 관련 "갑작스럽게 협약식 일정을 잡는 바람에 참여 기관들이 시간을 내지 못하는 사정이 발생했다"며 "또한 협약서 초안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참여기관별로 보완을 요청해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마지막까지 협약식을 진행하려고 노력했으나 참여대표 몇 사람의 일정으로 인해 오늘은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원고 존치교실 문제만큼은 모든 관련 기관들의 흔쾌한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이루는 것만이 희생당한 학생들의 넋과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것이고 가장 바람직한 교육의 길"이라며 "지금까지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8차 회의를 하는 동안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참여기관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8차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향후 협약식 일정과 관련 "빠른 시간 안에 참여기관의 동의를 거쳐 협약식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4·16 교육사업' 협약서의 개괄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이 설명한 '416 교육사업'은 지난달 8일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3차 협의회에서 채택한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협의회 제안문'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제안문은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교육을 바꾸겠습니다 ▲진실규명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는 3개항과 세부 실천 항목으로 구성됐다.

김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기해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한동안 보존한 후 4·16민주시민교육원(아래 교육원)이 건립되면 교육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교실 이전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원을 건립해 416기억교실을 영구 보존하는 한편 유가족들이 단원고 존치교실의 핵심 사안으로 요구해 온 4·16교육체제를 도입해 학교 교육을 변화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안산시는 교육원 건립 부지를 제공하고, 각종 행정절차를 협력하기로 했다.

김 사무총장은 "추모 사업과 관련해 단원고에서 매년 4·16 추모행사를 열고, 학교 내에 추모조형물 등 기억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도의회는 교육원 건립(비)과 운영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약식에 재학생 학부모는 참여하지 않았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추모교실 이전 합의가 무산되자 지난달 24일 5차 협의회부터 줄곧 불참했다. 대신 단원고 교육가족 명의로 세월호 참사 2주기 이후 5월 5일까지 미수습 물품과 기록물 등을 정리한 후 6일부터 교실 리모델링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재학생 학부모들은 협약서 내용에 대해 단원고에 위임한 상태로 협약식이 연기돼도 학부모들의 실력행사 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그:#4·16 교육사업 협약식 연기, #단원고 416기억교실 이전, #416교육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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