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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해찬 의원과 상대할 후보로 전략공천한 문흥수 변호사.
 더불어민주당이 이해찬 의원과 상대할 후보로 전략공천한 문흥수 변호사.
ⓒ 문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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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3일 당의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이해찬 의원 지역구인 세종시에 문흥수(59)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문 변호사는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해 왔으며,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저울질하는 행보를 보여 당원들의 반발을 샀던 인물이다. 따라서 세종시당 당원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변호사는 사법개혁에 상당히 개혁적 의견을 피력해 오신 분"이라며 문 변호사의 세종시 공천을 알렸다.

문 변호사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예산중과 예산고를 나온 후 서울대와 하버드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민우 대표 변호사이며,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문 변호사는 그 동안 홍성예산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해왔다. 이에 대해 더민주 홍성예산지역위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변호사의 영입을 반대하고 나선 바 있다. 더민주 중앙당이 문 변호사를 영입, 홍성예산 지역구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에 대해 홍성예산 당원들은 "문 변호사를 전략공천할 경우 이후 모든 행보를 전면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 변호사를 거부하는 이유는 그가 더민주 입당을 저울질하는 '갈지자 행보'를 했다는 주장이다.

문 변호사는 여러 번의 홍성예산 지역위의 입당 권유를 '저울질'했고, 뒤늦게 팩스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며 개인적 영달만 추구하는 기회주의적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게 홍성예산 지역위의 입장이었다.

또한 문 변호사는 지난 15일 중앙당의 영입인사 환영행사에도 '배탈'을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결국 더민주는 홍성예산 지역구에 문 변호사가 아닌, 강희권 예비후보를 공천했고, 문 변호사는 입당하지 않은 채 무소속 예비후보로 남아있었다.

이러한 인물이 갑자기 세종시에 전략공천되자 세종시당은 즉각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세종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공천은 이해찬 의원에 대한 자객공천"이라며 "우리당 대표와 비대위는 세종시를 버렸다, 우리 당이 만들어 낸 세종시를 지키려는 6700여 당원의 소명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듣도 보도 못한 정치철새에게 세종시를 던져주고야 말았다"며 "얼마 전까지는 당 대표의 국보위 동창생에 대한 소문이 떠돌았고, 인격과 명예를 지켜 줘야할 운동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듣도 보도 못한 정치철새에게 세종시를 던져주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시간부터 모든 당무를 거부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세종시를 탄생시킨 이해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원들도 문 변호사 전략공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선거와 관련한 모든 당무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태그:#문흥수, #이해찬, #세종시 수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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