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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3월이다. 꽃피는 봄이면 많은 생명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번식을 준비한다. 겨울철 우리 산하에 머물던 새들도 번식을 준비하기 위해 북상을 준비한다. 지난해 10월께부터 우리나라에 머무르던 겨울 철새는 고향으로 떠나는 비행을 준비한다. 4000~6000km의 장거리 비행을 준비하는 일은 새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먼저 비행을 위한 깃털을 다듬어야 한다. 장거리 비행에 마모가 일어나기 때문에 튼튼하게 깃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에너지를 충분히 채워야 한다. 비행기가 이륙 전 연료를 채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에너지 부족은 도태를 의미한다. 장거리 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채우지 못할 경우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낙오하게 된다.

때문에 이동전 에너지를 보충하는 지금시기가 겨울 철새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대전의 3대 하천(갑천·유등천·대전천)을 찾은 겨울철새들은 에너지를 채우는 환경은 더 열악해졌다. 주변에 먹이터가 돼줬던 농경지는 아파트와 건물들이 빼곡하게 올라가 있고, 하천 둔치마저 자전거도로며, 산책로 등이 점령하면서 먹이가 부족해진 탓이다. 하천의 하중도(하천중간에 생겨난 섬)와 저수로(물이 흐르는 곳)에서만 먹이를 구하기 때문이다.

볍씨를 골고루 펴주고 있다.
▲ 갑천에 볍씨를 공급해주는 모습 볍씨를 골고루 펴주고 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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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도심에 위치한 3대하천을 찾은 새들에게 부족한 먹이공급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16년 1월 23일과 2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약 200kg의 먹이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예산 등의 이유로 많은 양의 먹이를 공급하지는 못했지만, 향후 꾸준히 먹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꾸준한 먹이가 공급된다면, 철원이나 일본의 이즈미 간이 철새들이 꾸준히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대전환경운동연합 뿐만 아니라 대전시 등의 공공기관에서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관련 누리집 : 도심새들을 위한 기부).

먹이나누기가 필요성과 방법
▲ 겨울 새들을 위한 먹이나누는 방법 먹이나누기가 필요성과 방법
ⓒ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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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갑천, #먹이주기, #겨울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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