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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로 4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의 모습
 11월 30일로 4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의 모습
ⓒ 조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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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50일째인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이 3일 오전 10시께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국대 문제 해결을 위해, 24일째 함께 단식 중인 한만수 교수(동국대 교수협의회 회장)는 "김건중 학생은 어제 저녁부터 말을 못하는 상태였다, 오늘 아침 9시부터는 동공이 풀리고 의식이 거의 없었다"며 "더는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총장 선거에 조계종이 개입한 의혹으로 시작해 현 총장인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이사장인 일면 스님의 문화제 절도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김씨는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10월 15일부터 대학 본관 앞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관련 기사: 47일 단식 30kg 빠져... 그는 왜 '청년 보살'이 됐나).

한 교수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김건중 학생의 단식은 물과 소금만으로 연명하는 단식이었다. 건강 악화로 42일차부터는 미량의 효소를 먹어왔지만, 3~4일 전부터는 구토 때문에 소금물도 못 먹고 물만 간신히 섭취해왔다"고 했다.

이어 "오늘 2시에 동국대 이사회가 예정돼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생명부터 살리자'는 이사도 있고, '학생이 굶는다고 이사장이 그만두냐'는 이사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인 최장훈씨는 일면 스님·보광 스님 해임을 촉구하며 투신 예고를 하기까지 했다. 한 교수는 이와 관련 "장훈이와 통화했는데, 오늘 저녁까지는 별 일 없을 거라고 약속했다"며 "그런 좋지 않은 일(투신)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 측은 이날 오후 2시께 일산병원에서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동국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한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이사회 직후인 오후 3시 동국대 불상 앞 천막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태그:#동국대, #동국대 문제, #투신 예고, #최장훈, #동국대 김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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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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