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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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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는 조형물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 세워진다. 창원시는 조형물 건립 장소를 결정해 조만간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 건립추진위'(아래 건립추진위)에 통보할 예정이다.

2013년 발족한 건립추진위가 이태동안 활동해 온 결과 오는 8·15 때 제막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경남에서는 거제, 통영에 이어 세 번째 조형물이 창원에 세워지게 되었다.

창원시는 조형물 건립 장소로 역사성과 대중 접근성, 교육적 효과 등을 고려해 오동동 문화광장으로 결정했다. 창원시는 지난 2월 마산합포구 오동동․동서동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창원에도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는 조형물을 세우자는 운동이 2013년부터 일어났다.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이 중심이 되어 이경희 대표와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종대 창원시의원, 박철현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이태우 경남지방변호사회 회장이 공동상임추진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건립추진위는 지금까지 기금 9699만2550원을 모았다. 이들은 당초 건립기금으로 1억500만 원을 목표로 했는데, 거의 육박한 것이다. 천주교 마산교구는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랏츠교구에서 보내 온 기금을 보태 2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건립추진위는 그동안 거리 모금 운동을 벌였고, 대학생과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도 적극 나섰다.

건립추진위는 최근 조형물 공모를 벌여 심사과정을 거쳐 작가를 확정지었다. 건립추진위는 조형미술가, 역사도시건축가, 여성인권운동가와 함께 청소년대표를 조형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작가를 선정했다.

이경희 상임추진위원장은 "우리가 처음에 희망했던 장소는 오동동 불종거리였는데, 오동동 문화광장과 가까이 있다"며 "대중접근성이 더 좋고 교육적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마산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위안부 강제동원 중간집결지로서 역사성이 있고, 그 동네는 고 임정자 할머니가 오랫동안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평화의소녀상은 2011년 서울 종로 주한일본대사관 건너편에 세워져 있고, 경남에는 통영 남망산공원과 거제 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세워져 있다. 남해군은 올해 조형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한국정부 등록자 238명 중 현재 53명(경남 6명)이 생존해 있고, 이들은 대부분 팔구순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다.


태그:#일본군 위안부,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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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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