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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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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의 '병문안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8일 피습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병문안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리퍼트 대사가 입원해 있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환담을 나눴다.

배석한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은 종북좌파들이 한미 동맹을 깨려는 시도였지만 오히려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라며 쾌유를 기원했다.

김무성 "한미혈맹 더 굳건해지는 계기... 쾌유하면 소주 한 잔"

김 대표는 병문안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을 당하고 리퍼트 대사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인터뷰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미 혈맹 관계가 더욱 굳건하게 되도록 노력하는 계기로 삼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감사를 표시하면서 "이번 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서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한미 관계와 양국 국민의 우호가 앞으로 더 강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또 "(피습) 첫날은 무서웠지만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칼이 신경에는 미치지 못했는데 잘 대처를 해서 쾌유하게 됐다. 의료진도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병실에서 나오며 리퍼트 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고우 투게더"(같이 갑시다)라는 표현을 언급했고 리퍼트 대사는 "앱솔루틀리"(물론)라고 답했다. 또 김 대표가 "쾌유하고 소주나 한 잔 하자"라고 제안하자, 리퍼트 대사는 역시 "앱솔루틀리(물론)"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의 병문안에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당 국제위원장인 김종훈 의원, 김학용 당 대표비서실장, 세브란스병원 의사 출신인 신의진 의원이 동행했다.

문재인 "북한의 테러 비호, 참으로 유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오후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표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리퍼트 대사가 침착하고 의연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고, 우리 국민에게 '함께 갑시다'라고 오히려 위로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라고 위로했다.

문 대표는 또 "대사의 그런 모습이 이번 사건이 한미양국 동맹에 미칠 손상을 최소화하고 더 굳건히 발전시키게 되는 것 같다"라며 "테러리즘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새정치연합은 한미동맹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안 된다고 믿고 한미관계가 더 발전하고 양국 간 우의가 돈독하게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따뜻한 말씀에 감사드리고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이번 사건이 양국관계를 손상시켜서는 안 되며 양국관계를 공고히 하는 결의를 더욱 다지는 일이 되도록 모두 노력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문 대표를 당선 이후 오늘 처음 뵈었는데 당선을 축하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이날 병문안 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종씨의 리퍼트 대사 피습을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빗댄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북한이 이런 테러 행위를 비호한 것은 국제적으로 봐서도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참으로 유감스럽다, 북미 관계에도 좋지 않은 것은 물론 남북관계 조차도 경색시킬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또 새누리당의 종북 공세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은 미국에 반감을 가진 극단주의자의 소행"이라고 선을 긋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양국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의 병문안에는 김성곤·김현미·전병헌 의원과 유은혜 대변인이 함께 했다.


태그:#김무성, #문재인, #리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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