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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를 방문,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본사 찾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를 방문,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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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오른쪽)과 김정운 수석부위원장(가운데)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에서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면담한 김득중 쌍용차지부장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오른쪽)과 김정운 수석부위원장(가운데)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에서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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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4일 오전 11시 39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 회장의 만남이 예고 없이 성사됐지만 해고자 복직과 관련한 별다른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14일 오전 8시 53분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도착 직후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과 김정운 수석부지부장, 김규한 기업노조 위원장, 이유일 사장과 만났다. 이들은 본사 5층 접견실에서 약 20분 동안 면담했다.

만남이 극적으로 성사됐지만 해고자들의 바람과 달리 복직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면담을 마치고 정문 앞으로 나온 김 지부장은 "면담에서 큰 성과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노노사(금속노조-기업노조-사측)가 만난 것만으로도 해결을 위한 첫발을 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유일 사장과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굴뚝 농성장과 쌍용차 해고자에 대한 상황을 트위터 등으로 접해서 생각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지금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우리는 공동체로 보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 "우리는 공동체"... 이창근 "원론적 대화"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를 방문한 가운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70m 굴뚝 위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33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깔개 위에 청테이프로 'Let's Talk'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이 실장은 "오늘 아난드 회장과 노조와의 짧은 만남으로 진전된 것은 없고 진정한 대화로 볼 수 없다"며 "사측은 본격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쌍용차 굴뚝 외침 'Let's Talk'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를 방문한 가운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70m 굴뚝 위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33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깔개 위에 청테이프로 'Let's Talk'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이 실장은 "오늘 아난드 회장과 노조와의 짧은 만남으로 진전된 것은 없고 진정한 대화로 볼 수 없다"며 "사측은 본격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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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를 방문한 가운데,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이 해고자들과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면담내용 보고하는 김득중 지부장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를 방문한 가운데,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이 해고자들과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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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는 '만나자'는 내용의 트위터를 주고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정책기획실장은 공장 안 70m 위 굴뚝 위에서 33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해고자와 대화에 나서달라"는 취지의 트위터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냈다.

면담이 끝난 뒤 이 정책기획실장은 한 언론과 통화에서 "원론적인 이야기가 오갔을 뿐 대화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출국하기 전에 본격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굴뚝 위에서 은색 깔개 위에 청테이프로 'Let's Talk(대화합시다)'라고 쓴 펼침막을 계속 흔들었다.

이날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 5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해고자와 대화에 나서라"는 현수막을 들고 정문 앞을 지켰다. 오전 9시에 정문을 지나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기 위해서다. 해고자와 가족들은 마힌드라 회장이 차에서 내려 자신들을 만나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가 탄 차량은 예정보다 이른 오전 8시 53분께 정문을 빠르게 통과했다.

직후 허탈해 하는 노조 측에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고 김 지부장과 김 부지부장은 회사 관계자 다섯 명과 함께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이들이 대화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문 앞에 있던 해고자들 사이에서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앞에서 쌍용자동차를 방문하는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기다리고 있다.
▲ 아난드 회장 출근 기다리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앞에서 쌍용자동차를 방문하는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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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쌍용차, #마힌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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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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