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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14일 낮 12시]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협의회 인턴분과준비위원회가 13일 배우 송일국씨의 아내 정승연 판사의 사과를 반박하는 성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판사가 사과했지만, 사과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앞선 송일국씨의 사과를 고려해 공식적으로 성명을 내지는 않기로 했다. 이날 SNS에 잠시 공개됐던 성명서도 삭제했다.

정 판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저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공직자로서 사적인 감정을 앞세우는 우를 범했다.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고 공직자로서 본연의 지위에 더욱 충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009년 KBS 시사기획 '쌈'은 김을동 의원이 아들 송일국 매니저와 운전기사를 보좌진으로 등록,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판사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를 통해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 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또 한 번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인턴분과준비위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승연 판사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대상 없는 사과를 거부한다. 단 세 줄의 짧은 사과문이 누구를 향한 사과인지 불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낮은 임금에도, 주말 없이 날 새워 일을 하면서도 입법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지내온 국회 인턴들로서는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라며 "우리는 '한가한 인턴에 불과', '알바생에 불과', '4대 보험따위' 등의 표현이 공직자인 정 판사의 진심이었다는 점이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장그래'로 대변되는 이 땅의 수많은 비정규직 그리고 '을'들은 정 판사가 말했던 '아르바이트'와 '4대 보험'에 지금 이 순간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라며 "정승연 판사의 국회 인턴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일국씨는 같은 날 소속사를 통해 "며칠 전 아내의 페이스북 글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아내가 문제가 된 글을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잘못을 하게 됐다. 아내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태그:#송일국, #정성연, #슈퍼맨, #국회,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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