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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단체 '청년유니온'은 12일 오전 LG유플러스에서 고객상담 업무를 맡다 회사의 살인적인 노동환경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이 아무개(30)씨의 죽음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년단체 '청년유니온'은 12일 오전 LG유플러스에서 고객상담 업무를 맡다 회사의 살인적인 노동환경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이 아무개(30)씨의 죽음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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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유플러스에서 일하던 30대 상담원이 회사의 살인적인 노동환경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청년유니온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LG유플러스 부산고객센터 앞에 모인 청년유니온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회사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청년이 남긴 유서를 보면 LG유플러스가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원들에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노동을 강요했는지 알 수 있다"면서 "고인이 원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조치 및 책임자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들은 LG유플러스의 노동환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청년유니온은 "상담사에게 불법·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상품가입 실적을 올리라고 강요한 것, 휴식시간(감정치유시간)의 부재, 진상 고객 방어권이 없는 점 등 부당한 노동착취와 감정착취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면서 "이런 노동착취와 감정착취가 상담사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노동청에 고발합니다'로 시작되는 고인의 유서에는 부당한 노동환경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고인의 염원이 담겨 있다"면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LG유플러스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고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라 회사가 타살한 것"이라면서 "당연히 고인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 노력했어야 하는데도 고인을 해고해 더 큰 상처를 줘서 고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곳이 바로 회사"라고 비판했다.

청년유니온 측은 향후 LG유플러스의 노동환경이 개선되는 순간까지 이를 고발하는 기자회견과 캠패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에서 고객상담 업무를 맡아오던 이 아무개(30)씨는 지난달 21일 회사의 횡포와 상품판매 강요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개선토록 권고하겠으며 이를 계기로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근무환경, 복지 향상 등을 통해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그:#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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