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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광역시 교동도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귀경 열차에서 잡지를 보던 중 여행지로 인천광역시 교동도를 소개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시간이 멈춰버린 곳"을 읽으며 교동도에 다녀올 계획을 세웠습니다. 몇 년 전 사진 동호회 회원들과 다녀 온 일이 있는데, 그 때를 생각하니 더욱 가고 싶었습니다.

교동도에 가기 위해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하였습니다. 지금은 교동대교가 개통(2014. 7. 1)되어 배를 타지 않고 교동도에 갈 수 있습니다.  신촌역 앞에서 3000번 버스를 타고 강화버스터미널에 가서 교동도로 가는 18번 버스를 타면 교동도로 갈 수 있습니다. 

강화터미널에서 아침  5:50분 첫차가 있고 1시간 20분 마다 버스가 있다가 09:30분 이후에는 12:20분에 있으니 시간표를 미리 알아본 후 계획을 세우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강화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오전 10시여서 3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되었습니다.

강화도의 하늘
 강화도의 하늘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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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와 파란하늘
 코스모스와 파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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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이나 시간이 여유 있어 잠시 강화 보건소쪽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파란 하늘에 아름다운 구름이 있어 산책길이 즐거웠습니다. 넓은 들에는 벼가 익어가고 길가의 코스모스는 바람에 흔들립니다. 평화롭고 한가한 농촌 풍경에 마음까지 평안해 집니다.  12시 20분 버스 시간에 맞추어 교동도 버스에 올랐습니다.  강화도는 자주 다녀 왔는데 오늘 버스가 가는 길은 낮선 길입니다.

교동대교는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와 교동면 봉소리 간 연결된 연륙교입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군인이 버스에 올라와 신분증을 검사하고 휴대전화 번호도 기록합니다. 교동도는 바닷물이 빠지면 북한 해주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이고 얼마 전에는 북한 주민이 수영을 하여 교동도로 귀화 한 일도 있었습니다.

교동대교
 교동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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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룡시장
 대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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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이발관
 교동이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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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룡시장
 대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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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약방
 교동도 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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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다방
 교동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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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식당
 풍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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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룡시장
 대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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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대교를 건너 잠시 버스가 농촌길을 달리더니 대룡시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교동도에서 점심을 먹기 위하여 배고픔을 참고 있었는데 버스에서 같이 내린 할아버지에게 점심을 어디에서 먹으면 좋은지 물었더니 식당을 알려 주십니다.  손님이 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렸다가 소머리 국밥을 맛있게 먹고 대륭시장을 돌아 봅니다.

작은 골목길에 이발관, 약방, 철물점, 전파사, 다방, 떡집, 식당이 옹기종기 몰려 있습니다. 가게에는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대부분이십니다. 여기를 찾으신 관광객들은 가게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70년대로 시간이 멈춰버린 곳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시장을 조금 벗어나니 예날 가옥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지 않아 폐허가 된 집들, 노인들만 살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집들이 보입니다. 교동교회, 교동천주교도 있습니다.

교동천주교
 교동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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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풍경
 교동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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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풍경
 교동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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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산 가는 길
 화개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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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산을 오르다 만난 모싯대
 화개산을 오르다 만난 모싯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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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산의 봉수대
 화개산의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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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산 가는 길
 화개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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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잠시 둘러 보고 저는 화개산을 올랐습니다. 화개산은 해발 258.6m로 높지 않은 산입니다. 그러나 정상에서 교동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북한땅 해주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둘레길을 한참 걷다가 화개사에서 오르는 곳과 만나는 곳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만났습니다. 여기서 20분 정도 오르니 정상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보니 왼쪽으로 바다 건너 강화 창후리가 보이고 선착장 월선포가 보입니다. 지금은 배가 다니지 않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남산포가 보이고 그 중간에 상여바위도 보입니다. 여기에 산불 감시탑이 있는데 여기에 올라가서 북쪽을 바라 보면 북쪽 해주가 가까이 보입니다. 지금은 설물 때인지라 교동도와 해주가 더욱 가까이 보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수영을 하여 남북을 오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교동도에 들어 올 때 "검문을 철저히 하는구나." 하고 이해를 하게 됩니다.

정상에 할머니 두 분이 올라왔습니다. 사위, 딸, 손주와 같이 올라 오신 할머니들은 여기 교동도에서 30여년을 사시다가 서울로 이사를 갔는데 가족들과 함께 교동도에 온 것이라 했습니다. 할머님이 어렸을 때는 교동도와 해주간 연락선이 있어 자유롭게 오고 가셨다 합니다. 두 할머니는 "이제 내려 가자"라는 딸의 말에 "조금 더 보고 가자"하며 떠나질 못합니다.

오후 3시 50분, 저도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화개사쪽으로 서둘러 하산을 하고 화개사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18번 버스를 기다리다가 강화로 돌아왔습니다.

화개산 정상
 화개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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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앞 석모도와 오른쪽 남산포
 바다 앞 석모도와 오른쪽 남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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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고구저수지와 바다 건너 북한의 해주
 오른쪽 고구저수지와 바다 건너 북한의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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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해주
 바다 건너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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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산 정상과 바다 풍경
 화개산 정상과 바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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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참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하였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실향민이 교동도에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민족의 슬픔이 언제나 해결이 되려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대룡시장에서 작은 가게를 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소원이 속히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교동대교가 개통되어 쉽게 교동도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교동도에 가시면 역사와 현실을 동시에 보고 오실 수 있습니다. 시간 내시어 한 번 다녀 오세요. 교동도 가깝습니다.


태그:#교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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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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