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8시 구미시 형곡2동자율방범대 초소 옆 족구장에서는 '2014 형곡2동자율방범대 하계봉사 체험활동' 발대식이 거행되었다.
자율방범대 하계체험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경험하는 일반적인 봉사활동과는 달리 일선에서 밤늦은 시간에 동네의 곳곳을 다니며 방범활동을 하는 자율방범대원들의 일상을 체험하는 장이다.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체험활동은 구미관내 중,고등학생들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밤 8시부터 밤 11시까지 봉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기자 또한 형곡2동자율방범대 대원이기도 해서 지난해에 참가했던 학생들 얼굴이 낯익었다.
유익했고 즐거웠던 경험을 함께 한 학생들인지라 이번에는 친한 몇몇의 친구들에게 권유해 자율방범 봉사 체험활동에 함께 오기도 했단다.
하계봉사 체험활동 첫날은 이광석 형곡2동자율방범대장, 이정일 자율방범운영위원회 위원장, 신동기 구미시자율방범연합회장, 박성애 형곡2동장, 윤창욱 도의원이 참석해 발대식을 축하하며 학생들을 위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광석 대장은 "많은 학생들이 참석했고 몇명의 학생은 오자마자 말을 안듣고 슬리퍼를 신고 오고해서 집으로 다시 되돌려 보냈습니다"라며 봉사활동 출발전 학생들에게 군기를 잡곤, 자율방범 체험봉사활동이 일반봉사활동과는 달리 호락호락 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 대장은 "여러분들은 봉사시간도 채워야 되며 여기있는 방범대원들이 밤에 어떤 일을 하는지 실제로 체험도 해보고 도로의 쓰레기 정화와 호신술 등 여러가지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도에 잘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신임 동장이며 형곡2동 최초의 여성 동장인 박성애 동장은 인사말에서 "형곡2동자율방범대는 올해 16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이분들은 낮에는 자기 생업에서 일하시고 밤에는 늘 봉사활동을 하고 계십니다"라며 대원들의 노고를 학생들에게 알렸다. 이어 "형곡2동에 살면서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함께 자율방범 체험 봉사활동을 통해 여러분이 장차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효과와 함께 성실한 활동을 강조했다.
참가한 60여명의 학생들은 3개조로 나눠 대원들의 인솔에 따라 형곡2동의 각 지역을 도보로 순찰하며 어두운 골목과 캄캄한 학교의 뒷편을 다니며 평소에 체험할 수 없었던 밤거리를 거닐었다.
형곡동에 위치한 형남중학교 3학년 6반 여학생은 "지난해 참가했던 친구의 소개로 왔지만 참가해서 너무 좋아요!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3일동안 체험할 봉사활동의 포부를 얘기하고 즐거워했다.
이들은 순찰을 다니며 준비한 쓰레기봉투에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도 줍는 등 방범체험과 쓰레기 정화 봉사활동도 겸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소 먼거리를 도보 순찰함에도 대원들의 인솔에 잘 따라주었다. 시간이 흐르자 삼촌과 조카사이처럼 친근한 분위기도 형성되어 얘기도 주고 받으며 첫날 자율방범 체험 봉사활동 일정은 순조롭게 잘 마무리되었다.
처음 출발했던 집결지에 모인 학생들에게 박성애 동장이 준비한 빵과 음료수를 제공했고, 학생들은 평소보다 많이 걸은 탓에 다소 허기가 진 관계로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했다.
구미여중 2학년 김가현 학생은 "조금 힘들긴 했지만 뿌듯하고 보람되었습니다"라며 소감을 얘기했다. 김가현 학생의 소개로 처음 참가한 친구인 변다솔 학생은 "애들이 쓰레기 줍는다고 놀렸는데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내일도 봉사활동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해 자율방범 하계체험 봉사활동이 힘든 면도 있지만 유익하고 즐거웠다는 반응을 대체로 보였다.
형곡2동자율방범대 하계체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저녁 7시 30분까지 형곡2동사무소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 카페, 블로그에도 올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