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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의 내부 공고문. 이 학교는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부산 경성대의 내부 공고문. 이 학교는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 김광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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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경성대학교가 오는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일에 학생과 직원에게 정상수업과 정상근무를 각각 지시해 논란이다. 교육부는 공공기관인 사립대학교가 법정공휴일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성대 내부 공고문 "4일 수업 지장 없도록 하라"

19일 국회 김광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실이 <오마이뉴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경성대는 지난 15일 내부 포털정보시스템에 올린 공고문에서 "선거일인 6월 4일은 정상수업을 한다"면서 "올해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제 기간을 활용하여 투표에 참여하고, (4일)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법정공휴일인 4일에 투표장에 가는 대신에 학교에 나와 수업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앞서 이 대학은 지난 13일자 내부 공고문 '6월 4일 정상근무 안내'에서도 "사전 투표 기간 중인 5월 30일은 우리대학 개교기념일로써 휴무일"이라면서 "가급적 사전투표일에 투표에 참여하고 선거일인 6월 4일은 정상 근무임을 알린다"고 지시했다.

이 같은 공고문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통령령인 법정공휴일을 공공기관인 사립대가 지키지 않은 것은 들어보지 못한 사례"라면서 "해당 학교에 대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김광진 의원은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 투표제를 이유로 정작 국가가 법정공휴일로 정한 본 투표일에 투표할 권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더구나 민주주의를 가르치고 실천해야 하는 대학교에서 이런 잘못된 판단을 했다니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경성대 "학사일정 빠듯해서...수정 공고문 내겠다"

이와 관련 경성대 관계자는 "오늘(19일) 급하게 회의를 열어 6월 4일을 휴무일로 다시 잡았으며 수정 공고문도 이른 시간 안에 올릴 예정"이라면서 "6월 4일 정상수업 사실에 대해 제보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도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6월 학사 일정이 빠듯해 선거일에 정상수업을 하려 했던 것이지 대학생들의 투표권을 막으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태그:#선거일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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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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