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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인천시당이 지난 14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가 인천에서 출발했으니, 송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며 "송영길 인천시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발표한 논평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지난 14일 "슬픔에 잠겨 있는 세월호 피해자와 대한민국 국민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세월호 참사 일반인희생자 가족으로 구성된 '일반인피해자대책위원회'는 15일 새누리당 인천시당에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항의했다. 해당 논평에 피해자 가족 대책위가 인천시를 방문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인용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어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인천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인천시가 합동분향소 운영에 소극적인데다가, 심지어는 분향소가 있는 병원에서 드라마 촬영까지 진행됐다는 이유였다"고 발표했다.

그런 뒤 "희생자 유가족들의 가슴에 두 번씩이나 대못을 박는 행동을 이제는 멈추어야 할 것이다.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희생자들을 이용한다면 돌아오는 것은 걷잡을 수 없는 국민적인 공분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논평은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 정치공방 양상으로 전개 됐다.

이에 일반인피해자대책위원회 윤아무개씨와 최아무개씨가 어제 인천시를 방문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인천시당이 세월호 참사를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마치 인천시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고 새누리당에 항의했다.

이들은 대책위가 요청사항이 있어서 방문한 것인데도 마치 항의방문 했다고 한 것은 자의적인 해석이며, 인천시가 도움을 안 준 것처럼 비판한 것 또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잘못 된 행위'이라고 했다.

인천시 합동분향소는 서구국제성모병원 내 분향소와 시청 앞 미래광장에 조성된 합동분향소 두 곳이다. 피해자 가족 대책위는 13일 인천시를 방문해 국제성모병원에 있는 분향소를, 시청 앞 광장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

인천시 총무팀장은 "논평과 언론보도를 보고 황당했다"며 "대책위 가족분들이 시를 방문해 '시에서 신경써주고 있는데 마치 안 도와주고 있는 것처럼 보도가 돼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사인천>은 16일 오전 새누리당 인천시당 사무처에 해명과 반론을 요청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답을 주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월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세월호#인천시#새누리당 인천시당#일반인피해자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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