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8일 광주광역시 전·현직 공무원 2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이 23일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18일 광주광역시 전·현직 공무원 2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이 23일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강성관

관련사진보기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의 재선 도전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졌다. 강운태 시장은 오는 23일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예비후보자 등록은 25일께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운태 시장, 23일 출마 선언..."현직 시장, 유언비어 대응에 한계"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경선전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23일 오후 광주 상무지구 5·18기념공원 대동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또 강 시장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창조포럼은 20일부터 5개 구별 순회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강 시장 측은 예정 보다 빨라진 예비후보자 등록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창당과 경선 일정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관권선거 시비 등 악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현직 공무원 2명이 구속돼 악화된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관권선거 시비'를 차단하겠다는 행보라는 것이다.

강 시장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강 시장은 그동안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에만 전념한다는 자세로 임했지만 출마선언을 한 후보예정자의 계속되는 비방과 악성 유언비어 유포 등 정상적인 시정수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 시장 측은 "현직 시장으로서 이에 적극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어 선거법상 '현직 역차별'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시장 재임 기간 동안 비리 사건 등으로 광주시청사가 다섯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당한 가운데 공무원들의 '관권선거' 사건까지 터지면서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당원 모집 등 선거개입 혐의 2명 구속... 시민단체 등 "시장 공개사과" 압박

전·현직 공무원의 구속과 관련 강 시장에 대한 비난 목소리도 높다.

광주시장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 등이 포함된 보도자료를 인터넷 언론에 배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광주시청 대변인 유모씨와 대변인실 전 뉴미디어팀장 김모씨가 18일 저녁 구속됐다. 대변인 유모씨는 강 시장의 민주당 내 경선을 대비해 불법으로 당원을 모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시청사를 압수수색하고, 구속된 2명을 포함해 전·현직 공무원 10여 명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19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혐의가 사실일 경우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조직적인 불법 당원 모집을 한 것으로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며 "검찰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압수수색으로 민선5기 강운태 시장 재임 중 벌써 5번의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광주 시민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내며, 결과에 따라 강 시장은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며 강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윤민호 통합진보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강 시장 임기 중 5차례 시청 압수수색에  4번째 공무원 구속사건이 발생했다"며 "광주시민들에게 치욕스런 기록이 아닐 수 없고 선거를 앞둔 첫 공무원 구속이라는 점에서 더욱 낯 뜨겁다"고 비난했다.

광주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추진위원장도 "시민들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새 정치가 시작하는 마당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큰 실망감과 함께 재발방지를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경선에는 강운태 현 시장,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민주당 의원,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추진위원장,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강운태 광주시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