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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벤치마킹'을 위해 광주 광산구청을 찾은 대구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26일 오후 민형배 광산구청장에게 광산구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일어나 설명을 하고 있는 민 청장으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김현철·이명수·이정·김종숙 의원이다.
 '복지 벤치마킹'을 위해 광주 광산구청을 찾은 대구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26일 오후 민형배 광산구청장에게 광산구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일어나 설명을 하고 있는 민 청장으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김현철·이명수·이정·김종숙 의원이다.
ⓒ 광주 광산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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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안에서 마, 다를 게 뭐 있겠십니꺼."

광주 광산구청 2층 구청장실에서 짙은 억양의 경상도 사투리가 들렸다. 대구 남구의원 4명(새누리당 3명, 무소속 1명)이 26일 오후 3시 광주를 찾아 민주당 소속의 민형배 광산구청장을 만났다. 이들이 직접 4시간 동안 차를 몰고 광산구청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대구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 소속의 김종숙·이명수·이정(이상 새누리당)·김현철(무소속) 의원이 광산구청을 찾은 것은 '복지 벤치마킹'을 위해서다. 네 의원은 광산구의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공익활동지원센터, 광산구의회 등을 견학하며 정보를 얻어 갈 예정이다.

광산구는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주최 '2013 복지행정상 공모'에서 조례제정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보다 앞서 10월에는 민관협력 분야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복지행정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이날 광산구청 방문을 주도한 김현철 의원은 "평소 생각하던 정책이 광주 광산구에서 시도가 됐고 상당부분 성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틀 동안 실제 일하는 사람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보고 배워 노하우를 얻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민형배 청장은 "이렇게 대구 기초의회 차원에서 광주 기초단체를 찾아 오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보여줄 것은 많이 없지만 대구에서 직접 와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 구청장은 "이렇게 직접 만나니 영남이니, 호남이니 하는 구분이 없다"며 "기초 단위의 자치에 있어선 지역과 지역이 있을 뿐 중앙정치권에 휘둘리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일 민형배 청장 강연으로 인연, 재단·복지관 견학

'복지 벤치마킹'을 위해 광주 광산구를 찾은 대구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26일 오후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수·이정·김종숙·김현철 의원이다.
 '복지 벤치마킹'을 위해 광주 광산구를 찾은 대구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26일 오후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수·이정·김종숙·김현철 의원이다.
ⓒ 광주 광산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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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문이 가능했던 것은 4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자치와 협동의 지역자치'를 주제로 열린 민형배 청장의 강연 때문이다. 이날 강연을 들었던 김현철 의원이 광산구의 사례를 높이 평가해 같은 도시복지위원회 소속의 의원 3명을 설득해 방문 일정을 잡은 것이다.

네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민형배 청장과 이야기를 나눈 뒤 오후 7시까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과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와 면담을 했다.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은 2010년 설치방안이 수립된 이후 민간 출현을 통해 약 3억 4000만 원이 모여 지난해 10월 사회복지법인재단이 된 곳이다. 광산구가 보건복지부로부터 민관협력 분야 최우수기관에 선정될 때 이곳의 민관 복지연대체계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은 광산구가 지원을 하되, 운영은 민간에게 맡긴 곳으로 노인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복지 모델 사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013 대한민국 지역사회복지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재단과 노인복지관을 방문한 네 의원은 엄미현 광산구청 희망복지지원단 복지연계팀장('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관리)과 강위원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장을 만나 운영 상황, 광산구와의 연계, 운영의 어려움 등을 물었다.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선 직접 후원신청서를 쓰기도 했다.

강위원 관장은 "지난해에도 수십 곳에서 복지관을 찾아와 사람들을 만났는데 오늘처럼 질문을 많이 해 긴장을 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우리 복지관의 핵심은 어르신들을 복지 대상자가 아니라 마을의 원로, 주체가 되게끔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27일까지 일정 소화, "더 자주 만나 소통하고 싶어"

'복지 벤치마킹'을 위해 광주 광산구를 찾은 대구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26일 오후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을 방문해 엄미현 광산구청 희망복지재단 복지연계팀장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설명을 하고 있는 엄 팀장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종숙·김현철·이명수·이정 의원이다.
 '복지 벤치마킹'을 위해 광주 광산구를 찾은 대구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26일 오후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을 방문해 엄미현 광산구청 희망복지재단 복지연계팀장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설명을 하고 있는 엄 팀장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종숙·김현철·이명수·이정 의원이다.
ⓒ 광주 광산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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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약 4시간 동안 광산구를 둘러 본 네 의원은 "모두 배워갈 순 없겠지만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종숙 의원은 "나이 드신 분들이 복지 대상이 아니고 주체라는 강위원 관장의 생각이 기억에 남는다"며 "민관이 잘 조화를 이루는 광산구의 사례를 대구의 공무원에게 알리고, 가능하다면 구의회에서 5분 발언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의원은 "(광산구의 사례는) 자치 공동체를 형성을 통해 주민들에게 주인 의식을 심어주고 있는 모습이 핵심"이라며 "광주 광산구와 대구 남구가 비슷한 점이 있으니 오늘 눈으로 확인한 것을 접목시켜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정 의원은 "나도 나이가 많이 들어 노인 세대에 속하게 됐는데 광산구가 노인들을 소외시키지 않고 참여시킴으로서 복지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며 "오늘 보고 배운 것을 그대로 실행하긴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더 자주 만나 소통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들은 27일에는 '공익활동지원센터'와 광산구의회를 찾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태그:#광주 광산구청, #대구 남구의원, #민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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