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여성비하 내용으로 물의를 빚은 경상남도 트위터 글
 여성비하 내용으로 물의를 빚은 경상남도 트위터 글
ⓒ 경상남도 트위터

관련사진보기


"경상남도 트위터 홍준표씨가 관리하나?"

경상남도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여성비하' 멘션을 본 어느 SNS 사용자의 일갈이다.

13일 오전 경상남도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트위터에 올라온 글 하나가 트위터 사용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140자 유머글 안에 담긴 여성 비하 내용이 도를 넘어섰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자의 가장 큰 낭비는? 예쁜 여자가 화장하는 것. 노처녀가 가장 억울할 땐? 과부될 팔자라는 점쟁이 말. 여자는 왜 수염이 없니? 화장할 때 불편하니깐. 그럼 얼굴이 못생긴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말? 아침을 잘 열어야 하루가 곱다???!!!"

SNS 상에서 논란이 된 이 글은 팔로어 38만 명을 거느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경상남도가 공식적으로 미쳤나 봅니다"란 멘트와 함께 리트윗(RT)하면서 급속도로 전파됐다. 이후 경상남도청 공보실은 빗발치는 항의 글과 트위터 멘션을 접하고 이글을 삭제한 뒤, 사과 글을 게재했다. 

"도 트위터 관리자입니다. 모닝인사의 글로, 웃자고 올린 글인데 좀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업무를 맡은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신중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올린 경상남도 공보실 직원은 13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죄송합니다"라고 운을 뗀 뒤, "생각이 짧았다, 저도 여성인데 (여성을 비하할)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 요일별로 격언, 유머글, 먹방 등 차별화를 시도해 재미있는 글을 올리고 있는데, 오늘 글은 관공서 계정에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직원은 "트위터 홍보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중하지 못했다"며 "지금도 항의 글에 계속 사과를 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식 계정을 통한 사과글에도 불구하고 SNS 사용자들의 비난과 함께 글 원문도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경상남도 트위터계정 팔로우했다. 앞으로도 좋은 트윗들 많이 봐야지" (@foXXXXXX)
"‏대한체육회도 비슷한 걸 주말인사랍시고 했었는데 사과는커녕 블록하고 끝내던데, 경상남도는 양반이네." (@AlXXXXXXX)
"경상남도 계정관리자의 수준 낮은 개인적 일탈에는 실소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frXXXXXXXX)

한편, 공식 트위터를 비롯해 블로그, 페이스북을 운영 중은 경남도청은 지난해 12월, "올 한해 온라인 소통부문 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며 "제4회 인터넷에코어워드 '대상'과 제10회 웹어워드코리아 '최우수'를 연이어 수상하는 쾌거를 또 올렸다"고 홍보한 바 있다.


태그:#경상남도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기고 및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취재기자, 현 영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서울 4.3 영화제' 총괄기획.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