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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11월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시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알현 행사 말미에 피부병에 걸린 사람을 껴안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시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알현 행사 말미에 피부병에 걸린 사람을 껴안고 있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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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추구하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오는 8월 한국에 방문한다. 세계 천주교의 수장인 교황이 방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한 이후 25년 만이다.

7일 <중앙일보>는 천주교 핵심 관계자가 "교황의 방한 시기는 8월로 정해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교황의 방한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며, 바티칸 교황청도 공식적으로는 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는 "통상 교계에선 교황이 동북아시아로 올 때는 한국과 중국·일본을 모두 찾으리라 예상하지만 이번엔 중국·일본을 제외하고 한국만 방문한다"며 "한국에서 8월에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6th Asian Youth Day)'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청년대회'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가톨릭 청년들이 모여 함께 기도와 미사, 순례 등을 하며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체험하는 국제 행사다. 한국을 방문하면 15개국이 넘는 아시아 각국의 청년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교황청이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이어 "한국 주교회의에서도 이미 교황 방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교황 방한의 구체적 날짜는 아직 미정이나 '아시아청년대회'가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므로 방한 일정은 이 기간을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앙일보>는 교황청이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諡福, 천주교에서 일정 심사를 거쳐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로 추대하는 것)식이 주로 10월에 열리므로 "한국 천주교 측은 교황의 방한(8월)에 맞춰 시복식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는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 때도 교황청에 방한을 계속 요청했으나, 교황이 워낙 고령인데다 아시아 중 한국만 찾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무산됐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한편 교황청은 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5월에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 등 성지를 순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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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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