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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주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사제단과 신부님까지 종북몰이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주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사제단과 신부님까지 종북몰이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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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대선 불공정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2일 낮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를 상대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문 의원은 지난달 29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만찬에 이어 이날 오찬에서도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면서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또한 곧 출간되는 <1219, 끝이 시작이다>의 주요 내용을 1일 공개했다. 박 대통령의 공안통치를 비판했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여러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들이 드러나지 않았나, 그러면 드러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면 (정국은) 풀리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고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화나 타협을 중시하는 민주당 지도부가 들어서 있는데, 전혀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해서) 바로잡고 규명하자거나 국정원을 개혁하자는 요구에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불복', '불복', '불복'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분들이 정말로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에 대해서 일종의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의원은 정부·여당의 '종북몰이'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보다 더욱 분노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해 "반민주주의적인 폭거다,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가 무너지나, 큰 위협이 되느냐"면서 "우선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된 뒤 그 근거로 정당 해산을 판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재발 방지 조치 진정성 보여주면 정국은 풀리는 것"

지난달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의 강론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날선 대응도 비판했다. 문 의원은 "발언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 도 "하지만 (박 대통령이) '묵과할 수 없다'고 하고,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해 수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나라의 품격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다, 외국에서 볼 때 얼마나 이상한 나라로 보이겠느냐"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자신을 향한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 중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은 소수"라면서 "지금처럼 민주당이 분열되지 않고 단합을 이룰 때가 없다, 지도부에 대해 비판적인 의원들도 당 밖으로 이견이 나가지 않도록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정치세력화에 따른 야권의 분열을 우려했다. "민주주의 위기 상황 속에서 야권의 힘을 강화시켜주지 못하고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면서 "특히,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분열로, 저쪽(여당)에 도움 주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창당은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만약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이 벽에 막히거나 상황이 달라져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권력욕이 생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종의 개인 욕구는 아닌 것 같다"면서 "선한 권력의지라고 표현한다면,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대권 도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지난 대선 때 부족했던 부분을 잘 풀어나가자고 다짐하고, 2017년 대선 때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하고 여기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선 불공정 콤플렉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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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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