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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언어로 추상성이 높은 모호한 말을 하는 것은 바뀌지 않았다."

한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멘토였다는 윤여준 준 환경부 장관이 안 전 교수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윤 전 장관은 14일 '팟캐스트 윤여준'에서 "한국정치에 관한 예민한 현안에 대해 애매하게 이쪽도 저쪽도 아닌 대답을 했다. 언론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확실하지 않은 생각이나 태도가 애매한 것 같은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물론 "작년 대선 과정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는 결단력이 생겼고 현실정치를 알게 된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도 했다. 하지만 "(안 전 교수가) 기자들이 한국 정치에 관한 예민한 현안을 질문했을 때 애매하게 이쪽도 저쪽도 아닌 대답을 했다'면서 "국민도 확실하지 않은 생각이나 태도가 애매한 것 같은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감을 느낀다"고해 안 전 교수의 기본적인 정치행태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 전 교수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팔로알토 지역에 지낸 것을 꺼내면서  "스티브 잡스 등 주로 부자들이 사는 지역이다. 기후가 좋고 풍광이 좋은 곳에서 산책을 하면서 국내에서 '멘붕'에 빠져 마음을 앓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느껴졌을까"라고 따져 물었다. 안 전 교수가 48%가 겪은 좌절과 고통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차라리 저 같았으면 의사 출신이니까 아프리카 같은 데서 의료봉사를 하거나 캄보디아에서 우물을 팠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고통에 동참한다든지 위로하거나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다면 지지자들이 더 좋아했을 것"이라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화 <링컨>이 인상깊었다는 말한 것과 관련, "일국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이가 이왕 미국에 갔다면 미국의 공화주의와 역대 대통령들의 장점 정도는 공부하고 와야 할텐데 영화 <링컨> 정도를 거론하는 것은 실망스러웠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노원병 출마에 대해서는 "충분히 선택할 권리가 있고, 그를 나무랄수는 없다"면서도 "정치 도의상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과정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명하고 설명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같은 윤 전 장관의 안 전 교수 비판에 대해 누리꾼들은 갑론을박하고 있다. @deul*****는 "윤여준씨는 문제인씨나 응원하시지요? 물론 그럴수도 있겠죠? 그렇게 했으면 또 이미지 정치한다고 헐뜯고도 남았을 걸"이라며 윤 전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Hrain**** 역시 "쓴소리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정치인은 비판받을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하지요. 그러나 안철수에 대한 윤여준의 쓴소리에는 애정적 쓴소리가 아닌, 과거 안철수의 멘토관련 발언에 대한 뒤끝이 녹아있다는 것"이라며 윤 전 장관 쓴로리를 애정보다는 뒤끝이라고 주장했다. @mmko******도 "윤교수님 그러나 제가 보니 안교수의 마음에는 진정어린 충정이 보이더이다"라며 윤 전 장관 발언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authori******는 "안철수의 화법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보다 어떤 사안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자체가 결여되어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국제사회에서는 큰 흠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oahn****도 "달갑지 않은 윤여준이지만, 그의 말들은 곱씹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며 쓴소리를 새겨야 한다고 동의했다. @Happy*****는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 했어야... 나도 했던 생각인데"라고 했다.


#윤여준#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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