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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보 상류 500m 지점.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녹조가 떠올라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공주보 상류 500m 지점.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녹조가 떠올라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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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동면에 들었던 자라가 죽어서 가장자리에 떠밀려있다.
 겨울철 동면에 들었던 자라가 죽어서 가장자리에 떠밀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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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를 마친 금강 공주보 구간에서 벌써부터 녹조류가 떠오르고 있다. 동면에서 깨어나 강을 활보해야 할 강바닥에 사는 자라도 죽은 채 떠올랐다. 

21일 금강 공주보 상류 500m 구간(곰나루 유원지). 녹조류와 부유물질이 떠다니고 있다. 악취도 심했다. 가장자리에는 40cm 가량의 자라가 죽어있다. 물빛은 전체적으로 탁해 보였다. 특히 물 가장자리에는 각종 부유물질과 녹조류가 쌓여 있다.

전문가들은 공주보 수문을 열어 물을 빼면서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부유물질이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동행한 정민걸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는 지난해 10월 부여 백제보에서 있었던 물고기 떼죽음을 떠올리며 우려했다.

정 교수는 "떠다니던 조류가 보 공사로 느려진 유속 때문에 강바닥에서 자라다가 수문 조작 등에 의해 바닥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유기물오염으로 수질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지난해 가을 있었던 백제보 물고기 떼죽음과 같은 일이 반복될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은 "금강을 전체적으로 보면 녹조 빛이 보이고 있어 날이 풀이면 수질 악화가 보다 심해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녹조 현상은 4대강 사업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심각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6일 오전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수자원공사 본부장, 시공사(SK건설) 등 관계자들 60여 명과 함께 공주보를 방문해 "공주보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수달이 발견됐다"며 "4대강의 주변 환경이 점차 복원돼 동·식물의 서식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바닥에 가라앉았던 녹조가 떠올르고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바닥에 가라앉았던 녹조가 떠올르고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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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수질악화, #4대강 사업, #공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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