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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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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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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지지모임인 '박사모'가 지난 23일 대선 후보를 사퇴한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저항할 것"을 요청했다.

박사모는 24일 공개서한을 내고 "2007년 박근혜 후보가 대선 경선 승리를 강탈당한 후 박사모는 비통하게 울었고, 그래서 동병상련"이라며 " 안철수 후보를 사랑하는 님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는 박사모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패한 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사실상 문재인 후보의 반대편에 서 달라는 주문이다.

박사모는 17대 대선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석패하자 2007년 11월 27일 "이명박 후보로의 정권교체는 진정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부패·타락한 역사로의 후퇴"라고 규정하고 "박 전 대표로의 후보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이제 법적으로 또한 물리적으로 모든 것이 불가능해 최선이 아닌 차선을,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게 됐다"고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었다.

박사모,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공개서한

박사모는 24일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박사모는 서한 서두에서 "박사모로서 안철수 후보님은 내심 한 번 겨뤄 볼 만한 상대였다"며 "겉으로는 경계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선의의 경쟁 차원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사모는 "특히 안 후보의 대북관은 종북주의적 냄새를 물씬 풍기는 분보다는 박사모의 정서와 비슷한 부분도 있었다"며 "그러나 다른 후보는 비겁했다. 아직 정치판에 때 덜 묻어 심성 여린 분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안철수 후보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박사모는 2007년 대선 경선 때의 일을 상기했다. 박사모는 "당시 우리가 사랑하는 근혜님은 아름다운 승복을 선언했으나 우리는 불복을 선언했다"며 "우리는 도저히 승복할 수 없어 불복을 선언하고 5년 내내 이명박 정부와 대치했었고, 지금도 이명박 대통령과 애증의 관계에 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사모는 또 "우리가 그랬기 때문에 오늘의 박근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우리는 믿는다"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참으로 격렬한 세월을 보냈다"며 안철수 지지자들이 5년 후를 기약할 것을 은유했다.

박사모는 "안철수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안철수를 통해 여러분의 꿈을 이루시려면 안철수가 5년 동안 잊혀지지 말아야 하며 이는 여러분의 몫"이라며 "진정 안철수를 사랑하신다면 오늘을 결코 잊지 말고 잘못된 부분에는 강렬하게 저항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사모는 "이같은 제언은 안철수를 사랑하는 님들을 유혹하기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며 "우리는 실제로 그러했다는 경험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사모는 또 "안철수 후보가 스스로 밝혔던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는 현 대권후보 중 누가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나"고 물으면서 박근혜 후보를 비유적으로 대입했다.

박사모는 "님들이 사랑하시는 분을 벼랑 끝으로 내 몬 그 분은 참 비겁한 사람 같다"며 "이런 비겁을 보고도 저항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겁에 동참하는 것일 뿐"이라며 "한 때의 저희처럼 절망에 빠져있는 님들께 감히 저희들과 함께 가자는 말씀은 아니며 진심으로 위로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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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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