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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보강 : 16일 오후 5시 50분 ]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가운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봉수 후보는 과거 민정당(민주정의당) 했던 사람"이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김해을 보궐선거 지역인 김해시 한림면 일대를 돌며 김태호 후보 지원 활동을 벌였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 후보는 과거 민정당을 했던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창조한국당에 있으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재임 시절 강도 높게 비판하고 이 당 저 당 오락가락한 사람"이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문제 있는 후보를 민주당은 지지해서는 안 되며 비판받아야 할 정치인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구분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야권단일후보인 이봉수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얼마 전 펴낸 책에도 써 놓았지만, 민정당에 입당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정당 활동을 한 게 아니고, 민정당 원내총무와 사무총장을 지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집안사람라 그 분의 일을 도와 드린 적은 있다"며 "제가 농민운동하고 있으니까, 그 분이 정치할 때 집안 어른으로 만나서 농업 문제를 브리핑을 해달라고 해서, 농민의 권익을 위해 정치인의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설명해드린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종찬 전 원장이 원내총무와 사무총장 할 때 김해에 몇 번 다녀가기도 했다. 당시 민정당 당원들이 사무총장이 오시는데 입당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저를 노무현 대통령한테 소개하신 분이 이종찬 전 원장이며, 제가 새정치국민회의 지구당 위원장 할 때 첫 후원회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이셨고, 두 번째 후원회장이 이종찬 전 원장이셨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당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4당 단일후보 이봉수 선거대책위'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악역을 맡은 김무성 원내대표의 망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한 천 대변인은 "이봉수 후보가 민정당 활동을 했다는 주장을 하며 이봉수 후보를 오락가락하는 정치인, 철새라고 지칭하는 가당치도 않은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그러나 이봉수 후보는 민정당에 입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치 이봉수 후보가 정치적 소신없이 오락가락한 것처럼 왜곡해서 퍼뜨리는 것은 비겁한 술수다"면서 "김무성씨야 말로 야당을 이끌고 민정당과 야합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 아닌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김태호 후보 대신 악역을 맡은 모양으로 보이나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중상모략이나 하고 다녀서야 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이봉수 후보의 창조한국당 활동에 대해 천 대변인은 "이 후보는 항상 민주주의의 편에 서 있었고 지역주의를 벗어난 보다 미래지향적인 정당을 모색해왔다"며 "창조한국당에 몸 담았던 것도 지금 국민참여당에 참여한 것도 이런 문제의식과 실천의 연장선에서 이루어 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민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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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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