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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동조합원들이 낙하산 사장 임명 및 노조원 징계에 반발, 10월 8일 검은색 복장을 했다(블랙 투쟁 데이). 이날 남자 앵커는 검은색 넥타이를 맸고, 여자 앵커는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고 방송했다.
 YTN 노동조합원들이 낙하산 사장 임명 및 노조원 징계에 반발, 10월 8일 검은색 복장을 했다(블랙 투쟁 데이). 이날 남자 앵커는 검은색 넥타이를 맸고, 여자 앵커는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고 방송했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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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동조합원들이 낙하산 사장 임명 및 노조원 징계에 반발, 10월 8일 검은색 복장을 했다.
 YTN 노동조합원들이 낙하산 사장 임명 및 노조원 징계에 반발, 10월 8일 검은색 복장을 했다.
ⓒ YTN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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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8일 낮 12시 40분]

8일 YTN 앵커들이 검은색 넥타이와 검은색 의상을 입었다.

앵커들이 근조의 뜻을 표할 때나 입는 '상복'을 꺼내든 것은 지난 6일 YTN 인사위원회가 노종면 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노조원 6명 해임 등 33명에 대한 중징계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앵커들은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날 새벽 5시 방송부터 남자 앵커들은 검정색 넥타이를 매고 여자 앵커는 검정색 의상을 입은 채 뉴스를 진행했다.

검정색 빼려는 사측, 꺾이지 않는 노조

사측은 예상치 못한 앵커들의 행동에 당황했다. 오전 9시 방송부터 이재윤 앵커팀장이 앵커들을 막아섰다. 검정색 넥타이를 맨 호준석 앵커(YTN 기자협회 지회장)에게 "방송을 통해 사내 문제를 알리는 것은 곤란하다"며 "넥타이를 다른 색으로 바꿔라"고 요구했다.

호 앵커가 이를 거부하자 직접 이 팀장이 방송에 들어갔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 방송도 호 앵커 대신 자신이 직접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오전 11시 방송을 하게 돼있는 김경아 앵커 대신 국제부장을 대신 세우고자 했다.

앞서도 YTN 사측은 '공정방송' '낙하산 반대' 가 적힌 리본과 배지를 단 기자들의 온마이크 영상을 보도에 전혀 넣지 않은 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 역시 꺾이지 않았다. 앵커 교체 소식을 전해 들은 노종면 노조 위원장은 "앵커들의 뜻을 이어받아 전 조합원이 앞으로 검은색 의상과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방송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83일차 구본홍 출근저지투쟁 집회를 마친 뒤 20층 앵커실로 올라가 집단 항의를 벌였다. 사측은 "간부회의에서 '검은 옷을 입고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이 나서 조치를 취한 것"이라 답변했지만, 노조원들은 "사규에 위배되는 것이라면 막을 수 있지만 이번 일은 앵커의 개인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반박했다.

현재 오전 11시 방송은 예정대로 김경아 앵커가 뉴스를 진행했다. 방송시간이 임박할 때까지 노사 간의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호준석 앵커는 "앵커들은 이번 사태가 YTN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사 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리본이나 배지 등을 달면 쟁의행위가 되지만 의상을 입는 것은 문제가 없다, 지난 고 김선일씨 피살 사건 때도 근조의 의미로 검은색 옷을 입은 적이 있다"고 사측의 저지를 비판했다.

또 "오후 2시부터 사측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앵커들은 계속 검은색 의상을 입고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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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YTN, #구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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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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