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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기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낮은 지지율 등으로 고심하고 있는 민주당의 위기탈출 해법을 제시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에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한나라당과 차별화되는 경제정책과 리더십의 회복을 제시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민주정책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진 교수는 "민주당이 회생하려면 무엇보다도 경제정책에서 신자유주의적 노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민주나 통일이 정치적 의제가 되던 시대는 지났다"고 전제하며 "경제정책에서 한나라당의 노골적인 시장주의 노선과 뚜렷한 대립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현재의 비판자가 아니라 미래의 기획자가 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것과 구별되는 경제발전의 새로운 전략, 사회체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십의 회복'을 제기한 진 교수는 "과거 열린우리당은 자중지란으로 망했다고 생각한다"며 "권위주의의 붕괴와 더불어 새로운 권위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17대 국회 때 민주노동당은 노회찬·심상정 등 대중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가진 의원이 존재했고 한나라당도 그랬지만 유독 민주당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히도 민주당에는 구심점이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인다"며 "야성과 투쟁성의 회복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대중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을 따라서 보수화하는 것은 민주당의 몰락을 재촉하는 길일 뿐"이라며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한다며 지역정당으로 회귀하는 것도 자신을 과거의 틀 속에 매어놓는 길"이라고 민주당에 충고했다.

 

요지부동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 간 것 같지는 않고 부동하고 있다"며 "그들을 민주당에 붙게 하려면 무엇인가를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 박주선 최고위원, 양승조 의원 등이 참석해 진 교수와 토론을 벌였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은 지난 17일 김호기 연세대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정책포럼을 발족시켰다. 24일 진 교수에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소설가 복거일씨가 강연자로 나서 민주당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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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중권,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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