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대통령을 비롯해서 상당수 고위공직자들과 여당 국회의원들이 평균 약 690만원의 감세 혜택을 입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보신당 정책위원회가 23일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52명과 국회의원 299명의 부동산 보유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행 3735만원의 종부세를 내야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개편안으로 인해 2327만원의 감면 혜택으로 1408만원만 내면 된다.

 

이 대통령은 과세 대상 여권 인사들(장·차관급 공직자+국회의원)을 통틀어 가장 많은 액수를 감면받는 셈이다.

 

정동기 민정수석 828만원 감세... 맹형규·박병원 두 수석은 완전 면세

 

장관급 인사들로는 김경한 법무장관(1697만원)과 '땅부자' 논란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368만원),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1339만원)이 종부세 감면 랭킹 1~3위를 휩쓸었다.

 

청와대 수석급 인사들중에서는 정동기 민정수석(828만원), 강윤구 사회정책수석(669만원), 이동관 대변인(463만원)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감면 혜택을 입게 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1819만원), 이영희 노동부 장관(1616만원),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1402만원), 유명환 외교장관(1047만원), 한승수 국무총리(580만원), 이석연 법제처장(1008만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530만원)도 이번 개편안으로 적잖은 금전 혜택을 입는 인물들로 꼽혔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266만원)과 맹형규 정무수석(242만원), 이병욱 노동부 차관(205만원) 등 6~9억원의 주택을 보유한 6명은 상기금액이 완전 면세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국회의원 299명 중 종부세 대상은 150명으로, 88명의 한나라당이 가장 많았다. 여당 의원들 중에서 28명이 완전 면세, 60명이 부분감세 혜택을 입게 된다.

 

홍준표 1466만원, 공성진 915만원, 임태희 765만원

 

특히 종부세 존속 자체에 비판적인 '버블세븐' 지역구의 박영아(서울 송파갑)·고승덕(서울 서초을)·공성진(서울 강남을)·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고흥길(경기 성남분당갑)·유일호(송파을)·이종구(강남갑) 의원은 1224만원, 1223만원, 915만원, 765만원, 644만원, 344만원, 296만원의 감면 혜택을 각각 입게 된다.

 

여당 당직자중에서는 정몽준 최고위원(1903만원), 홍준표 원내대표(1466만원), 장윤석 제1정조위원장(1092만원), 조윤선 대변인(669만원),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593만원),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585만원), 윤상현 대변인(547만원),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545만원) 등이 500만원 이상의 수혜자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박근혜 전 대표는 1314만원의 감면 혜택을 입게 되는데, 의원 40여명의 계파 수장으로서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친박 의원들 중 허태열 최고위원(1051만원)과 유승민 의원(1034만원)은 종부세 개편안의 연내 처리에 반대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종부세 112만원을 전액 감면받게 되는 차명진 당 대변인도 정부의 이번 개편안에는 비판적인 입장이다.


태그:#진보신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