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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삼성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 후보는 어제 있었던 한 유세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을 '세금도둑'이라고 몰아붙였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삼성비리문제 수사대상"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이인제 후보는 오늘 오전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삼성특검과 당선 축하금 8천억 검찰수사와 관련해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발본색원하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

 

권영길 후보 "노 대통령이 삼성비리 수사대상. 이건희는 세금도둑"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삼성비리 문제에 대해 강하게 압박하고 나왔다. 그는 어제(1일) 오후 있었던 명동 우리은행 앞 거리유세 연설을 통해, 노 대통령은 삼성비리 문제의 '수사 대상'이라고 직접적으로 거론했고, 이건희 회장은 '세금도둑'이라고 몰아붙였다.

 

권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삼성 비자금 수사 한다고 하니까, 이곳 저곳에서 말들이 많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에 수사 제대로 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지침을 내리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계속해서, 분명히 말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삼성 비리 문제 수사의 대상입니다"고 단언했다. 덧붙여 노 대통령은 "수사에 참견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자중하고, 심판과 처벌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같은 주장을 펼친 뒤, "노무현 대통령은 더 이상 삼성 비자금 수사를 방해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분명한 선을 긋기도 했다.

 

권 후보는 노 대통령 외에도 정동영 후보의 30일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정 후보는 30일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 특검수사를 두고, “그룹총수를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었다.

 

권 후보는 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눈 앞에 도둑질을 보면서, 도둑 잡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계속해서 정 후보는 범죄자를 은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은 전경련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재벌 총수 뒷돈 받아서 정치한 사람 뽑으면, 재벌의 대표 뽑는 것입니다"라며 정 후보를 비판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건희 회장을 '세금도둑'이라고 지칭하며 몰아붙였다. 그는 "이건희 회장 4조원 자식에게 물려주면서, 세금이라고는 16억원 냈다"면서, "상속세 제대로 받았으면, 2조원 세금 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계속해서, "탈세는 국민의 돈을 도둑질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물은 뒤, "삼성 이건희 일가가 2조원의 국민 돈을 도둑질한 것"이라며 몰아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삼성비리 특검에서는 "세금도둑 잡는 것이 수사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면서, "삼성 그룹 이건희 회장을 즉각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인제 후보 "민주당 정권 잡으면 발본색원 하겠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오늘(2일) 오전 8시 전주시 선덕 효심원 어른들을 예방한 후 완주 모악산 등반을 하며 그 곳 등산객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그 후 11시에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지역기자 간담회를 열어서 전북 발전공약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이 끝난후 일문일답을 통해 삼성비리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삼성특검과 관련해서 며칠 전 MBC뉴스에서 노대통령의 당선축하금 8000억 원이 있다는 증거를 잡았다고 보도됐다"고 말한 뒤, "검찰이 조사를 하다가 너무 복잡해서 덮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밝히겠다. 전두환, 노태우씨가 수천억 원의 비자금으로 국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낱낱이 수사하여 발본색원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가볍게 넘기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있었던 모두발언 에서도 노 대통령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가감없이 밝히기도 했었다.

 

"이인제는 노무현 정권에 반대해온 야당투사다"면서, "노무현 정권을 반대하다가 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까지 갔다 왔다. 저는 누명을 벗고 다시 국민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었기 때문.

 

한편 기자간담회에서 신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 후보는 "신당이 어떤 말을 하든지 믿을 수 없다. 현재로서는 상상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 그는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는 2002년 불법대선비리자금 차떼기의 주범이다"고 말한 뒤,"이것은 삼척동자도 속일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회창 후보는 감옥에 안 간 것만 해도 국민에게 큰 죄를 짓고 있다.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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