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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 신인가수 '마골피'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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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중순 '마골피'라는 가수가 등장한다는 소식이 29일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마골피'라는 검색어가 <네이버>, <다음> 등에서 인기검색어에 오르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마골피'는 20대 초반 여성 솔로 가수로, 부르는 노래의 장르는 록발라드라고 한다.

장윤정의 '어머나', 이승철의 '서쪽 하늘' 등을 작사·작곡한 윤명선 프로듀서가 '마골피'의 음반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맡았다는 것과 '동방신기'의 믹키유천, '슈퍼쥬니어' 김희철·강인·신동이 마골피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알려졌지만 얼굴은 공개되지 않아 많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천방지축마골피 성씨 중국 유래, 임금 하사 많아"

그러나, '마골피'하면 뒤이어 '천방지축'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흔히들 천·방·지·축·마·골·피 이 7개 성씨는 조선시대 천민들의 성씨라고 알려진 것에서 이 말이 유래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상식. 현재 주변에 '천방지축마골피' 7개 성씨 중 하나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 조상을 천민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3만여권의 족보를 소장하고 있는 부천족보전문도서관의 김원준 관장은 "천민은 기본적으로 성씨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단언했다. 천민은 성씨를 가지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 성을 가진 사람의 조상은 천민'이라는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왕조시대에는 민란 등 중죄를 일으킨 이에게 동물을 뜻하는 글자를 성씨로 부여하는 일은 있었지만, 이 경우에도 그 성이 자손에게 대대로 이어지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죄인임을 뜻하는 성을 자손들이 잇지 않고 다른 성으로 바꿔버리기 때문.

김 관장은 "현재 '천방지축마골피'와 같이 희귀한 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중국에서 넘어 와 정착한 이라든지 새 왕조를 여는데 공헌한 개국공신으로서 임금에게 새 성씨를 하사받은 이의 후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어 "성씨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가 생겨났다가 하는 것"이라며 "족보가 대중화되는 시점부터 누가 양반이고 천민인지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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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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