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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하중근씨의 마지막 모습.
ⓒ 포항건설노조

▲ 경찰 시위 진압 과정에서 머리를 다친 뒤 1일 새벽 2시 55분경 사망한 포항지역 건설노동자 고 하중근씨.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경찰의 방패에 머리를 찍혀 뇌사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건설노조 하중근(45)씨가 끝내 숨을 거두었다.

포항건설노조는 1일 새벽 2시 55분경 하씨가 포항 동국대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씨는 지난 7월 16일 포항 형산강로터리 부근에서 경찰의 포스코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했다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포항건설노조는 하씨의 빈소를 동국대병원 영안실에 마련했으며, 향후 장례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건설연맹 측은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공권력의 하중근 조합원 침탈 등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비상경계를 펴고 있다"며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들과 가족대책위는 '정경검언'이 유착한 채 벌이는 살인적인 노동탄압 사태를 폭로하기 위해 1일부터 2박 3일간 상경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하씨는 1997년 포항건설노조에 가입해 제관분회 1소대 소속이었다. 그는 포항수고를 나왔으며, 유족으로는 어머니와 형님 두 명이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하씨가 경찰의 방패에 머리를 찍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경찰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파문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오는 4일 오후 2시 포항에서 '경찰폭력규탄! 포항건설노조 투쟁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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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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