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공원 이원화, 운동장 사라지고 도서관 생긴다

파출소·롤러스케이트장·축구공원 폐지... 복합문화도서관·자연체험시설·주차장 등 신설

등록 2024.05.10 11:01수정 2024.05.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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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공원이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이원화 될 예정이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경북 경주 황성공원이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분리 결정되면서 종합운동장 등 운동시설들은 사라지고 잔디마당과 자연체험시설 등이 생겨날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경북도는 황성공원의 기능을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이원화하는 경주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두 공원 연결 보행자전용도로 개설' 조건부로 가결했다.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기존 중앙도로를 중심으로 동쪽 면은 옛 고성 숲 원형 복원한 근린공원, 나머지 공간을 문화공원으로 나눠지게 됐다.

황성공원이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나뉘면 녹지는 줄어들고 일부 운동시설은 사라지게 된다.

우선 근린공원은 기존 89만5373㎡에서 31만7603㎡가 줄어든 57만7770㎡로 축소된다. 근린공원에 있던 도서관과 종합운동장, 테니스장, 롤러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축구장, 축구공원, 파출소 등은 사라지게 된다. 반면 씨름장과 국궁체험장, 청소년회관 등은 남는다. 기존 건물이 사라진 종합운동장 부지는 잔디마당이 신설되고 기존 도서관은 방문자센터로 대체될 예정이다.

문화공원에는 기존에 있던 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이 그대로 존속되고 근린공원에서 사라졌던 도서관이 신설된다. 그리고 자연체험시설, 주차장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시민운동장과 도서관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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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지역언론연대

 
황성공원이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이원화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종합운동장 폐지와 도서관 신설이다.


기존 종합운동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는 잔디마당과 데크마당으로 채워지게 되며 기존 체육시설도 폐지해 공원의 정체성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사라지는 시민운동장은 경주시가 '시민운동장 이전건립 용역평가' 결과 최종부지 후보 5곳 가운데 신경주대 앞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용역평가에 참여한 관계자는 "경주시가 제시한 여러 후보 중 공정한 평가를 통해 적합 부지를 선정했다"면서 "특정 후보지를 선정한 용역이 아닌 경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방안으로 후보지를 선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신경주대 앞 부지는 A 문중의 소유로 경주시와 A 문중은 매매 관련해 여러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도서관은 한수원으로부터 자사고 설립 무산 지원금 700여억원을 들여 문화공원 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오는 20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어린이 활용도 높은 경주 유일 롤러스케이트장 폐지

황성공원 운동 시설 폐지로 시민들은 더 이상 롤러스케이트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폐지 예정인 다른 운동 시설은 신설되거나 타 시설 활용이 가능하지만 롤러스케이트장은 지역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

폐지되는 운동 시설 중 테니스장, 축구공원, 게이트볼장, 축구장 등은 황성공원에서 사라지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이 존재한다. 또한 시민운동장은 건립이 예정돼 있다. 반면 1992년 4850㎡ 규모의 롤러스케이트장은 지역에서 황성공원이 유일하다.

지역 유일의 롤러스케이트장 폐지가 알려지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황성동 이아무개씨는 "경주시가 저출생과의 전쟁,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 활용이 대부분인 지역 유일의 롤러스케이트장을 폐지하려 한다"면서 "거액의 예산으로 정책을 만드는 것보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빼앗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황성공원 무엇이 사라지고 생겨날까?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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