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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법 앞에서 흉기 휘두른 유튜버... 피해자 사망

가해자·피해자 모두 유튜브 활동, 부산 경찰 "경주서 체포해 수사 중"

등록 2024.05.09 13:42수정 2024.05.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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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시 연제구에 있는 부산지법 앞에서 유튜버가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 김보성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50대 유튜버가 흉기를 휘둘러 다른 유튜버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9일 경찰은 경주로 도주했던 가해자 A씨를 붙잡아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법 맞은편에서 한 남성이 다른 5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심정지 상태의 피해자는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50대인 피해자 B씨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건 같은 또래의 A씨. A씨는 범행 직후 차량을 이용해 경주까지 도망쳤다. 바로 형사들이 투입돼 추적한 끝에 A씨는 사건 발생 1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11시 35분쯤 체포됐다.

A씨와 B씨는 각 유튜브를 운영하며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법정 출석을 앞두고 있었고, B씨는 이에 대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두 사람을 아는 한 유튜버는 "과거 폭행 사건에 대한 구공판이 이날 열렸고, 사건이 벌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연제경찰서로 압송해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다 유튜버가 맞다. A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내용은 조사를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해자 A씨는 사건 직후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자신의 범행을 두둔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88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A씨는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구독자님들께 죄송하다"라며 "하지만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저의 행동은 제가 책임지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유튜버 #부산지법 #사망사건 #흉기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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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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