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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이 연대설' 겨냥 "총선참패 책임자 2선 후퇴"

페이스북 통해 "'졌잘싸' 할 때 아니야"... '전대 룰 개정' 목소리 내기도

등록 2024.04.28 10:21수정 2024.04.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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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22대 총선에서 4선의 고지에 오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의 총선 패배 이유를 '정부의 국정기조의 실패'와 '당정관계의 실패'에서 찾으면서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관계자들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또 "건설적인 당정관계를 구축할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현행 당원 투표 100%로 규정된 '전당대회 룰'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총선 참패 책임자들 2선 후퇴해야"

안 의원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참패의 근본 원인은 정부와 여당의 실패 때문"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기조의 실패, 그리고 당정관계의 실패"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총선에서 보여주신 민심의 준엄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선당후사보다는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친다면, 정부와 여당 앞에는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원들과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정부와 여당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국정기조와 당정관계의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전당대회 룰 정상화'다. 안 의원은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지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룰을) 민심 50%, 당심 50%로 바꾸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며 "민심에서 우리 당의 지지층과 무당층의 생각만 반영한다면 역선택의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전당대회 룰 변경은 최근 국민의힘 내 가장 큰 논쟁거리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출 시 기존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방식에서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을 바꿨다. 


하지만 총선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이 '민심'을 반영하지 못해 총선에서 참패했다며 '룰'을 다시 손봐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원외위원장 임시대표단은 지난 22일 당 지도부에 국민과 당원 50:50으로 반영하는 '룰 변경'을 제안했는데, 안철수 의원 역시 이 의견에 힘을 보탠 것이다.

안 의원은두번째 방안으로는 총선 참패 책임자들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그는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내대표는 친윤(친 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이르면 오는 6월 선출될 당대표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맡는다는 일명 '나·이 연대설'을 겨냥한 것으로 추측된다.

안 의원은 끝으로 "셋째, 선당후사를 위해 건설적 당정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 확장력을 가진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우고,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당으로 혁신해야 할 철체절명의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나경원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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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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