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식당 영업이 어려워지자 대구맛집일보 SNS에 올라온 음식나눔 글. 마스크 3개를 가져오면 1만 원 상당의 음식을 포장해 준다고 올렸다. 이 글이 올라오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대구맛집정보' 페이스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구에서 대거 발생하면서 식당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자 시민들은 사용하지 못한 음식점 식자재를 사고, 음식점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따스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소셜미디어 채널 중 하나인 '대구맛집일보'(페이스북)는 지난 21일부터 지역 음식점들의 식자재 나눔 운동을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맛집일보는 "마트의 음식들은 동이 나는데 식당들의 냉장고엔 식자재가 가득하다"라며 "도저히 소비가 힘든 매장들께서 메시지 주시면 음식이 필요한 분들께 노출될 수 있게 도와드리겠다"라고 올렸다.
대구맛집일보엔 하루에 100여 군데 이상의 상인들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음식을 팔기 위해 연락이 오는 업체는 가려내 소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하루동안 50여 건의 주문이 있었는데 시민들에게 안내해 대부분 '완판'했다.
한 업주는 "마스크를 들고 오시면 마스크 3개당 양지쌀국수 또는 새우게살볶음밥을 주겠다"며 "이렇게 모인 마스크는 주신 분들 성함으로 모두 대구시에 기부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