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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용두동 철거민들이 충남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지난 24일 철거민공대위의 기자회견을 통해 주택공사와 중구청 공무원의 위증 주장이 제기된 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구속된 조야연 대표와 주민 정진용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경찰청 문 앞을 지키고 있다.

25일 오후 중부서 형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경찰청 앞에 서있는 철거민 양홍자(59, 여)씨는 "폭력혐의로 구속된 정진용씨가 현재 무척 아픈 상태"라고 말했다.

정진용씨는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월남참전군인으로 심장병도 함께 앓고 있어 수감생활이 무척 힘든 상태라는 것.

"엊그제 면회가서 무릎보호대를 넣어주었어요. 추석때 정진용씨의 두 아들이 갈 곳이 없어 우리 가족과 함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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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어머니를 잃은 두 아들이 아버지마저 감옥에 있고 집도 철거되어 참으로 보기 딱했다며, 평소에 말수도 적고 선량한 사람이었던 정진용씨가 억울하게 잡혀간 것에 대해 분개했다.

구속된 정씨는 2차 강제철거가 임박한 시점인 지난 7월 8일 밤 10시30분경, 중구청 공무원들 및 주택공사 직원과의 실랑이를 벌이던 중 폭력혐의를 받아 구속된 상태이다.

대전지역 철거민공동대책위원회 김동중 집행위원장(32, 남)은 "강제철거 당시 주민과 기자들에게 함부로 폭력을 휘두른 용역철거깡패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노숙자이기 때문에 알아내기 어렵다는 이유를 대며 실체조차 밝히지도 않고 있다"며 "조야연, 정진용씨 사건에 대해서도 주민 참고인 조사는 하지 않은 채, 중구청과 주택공사 직원의 일방적 증언만 듣고 수사를 허술히 한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편파적인 일"이라고 경찰의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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