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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고(故) 손기정 옹의 올림픽 금메달 행방을 놓고 최근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손기정 기념재단(이사장 강형구)이 손 옹의 유품을 한 곳에 모은 독자적인 기념관 건립 의사를 밝혔다.

손기정 기념재단 이준승(38) 사무총장은 11일 "손기정 선수가 이룩한 우승의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재)육영재단의 일개 공간에 유품을 전시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육영재단의 유품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독자적으로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육영재단에 기증된 손 선수 관련 자료가 국가에 기증된 것인지 육영재단에 기증된 것인지를 밝힐 자료를 찾아 육영재단에 금메달과 월계관 반환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기정 기념재단은 휴전선 인근 지자체를 상대로 기념관 건립문제를 논의키로 하는 한편 기념관이 완공되면 손기정 선수를 화폭에 담은 가로세로 2m 크기의 그림 22점과 신문기사, 사진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 사무총장은 육영재단이 안전장치 마련후 금메달 등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육영재단이 시간을 지연할수록 국민불안은 증대되고 의혹은 커져만 갈 것"이라며 "육영재단은 하루빨리 실물 그대로를 감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육영재단(이사장 박근영)은 1969년 4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청소년복지증진을 위해 설립, 현재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회관을 운영하고 있다.

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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