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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2일 오후 4시 20분]

카메라폰 품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삼성전자와 여론조사회사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21일 삼성전자가 조사 과정의 신빙성과 특정업체와의 연관성 등을 제기하자, 22일에는 해당 조사업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쪽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론조사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이날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홍보담당 심아무개 부장에게 사과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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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인사이트는 사과요청문에서 "어제(6월21일) 각 언론사에 송부하신 이메일에 대해 당사 차원에서는 대응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면서 "송부하신 내용에는 전혀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노골적으로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21일 송부한 내용이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임을 인정하는 사과 메일을 22일 오후 6시까지 마케킹인사이트와 전날 이메일을 받은 기자들에게 보낼 것을 요구했다.

김진국 대표는 22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21일) 삼성전자쪽에서 내놓은 반박 자료를 보고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일단 이번 이메일을 보낸 담당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만약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회사차원의 공식 사과와 함께 법률적인 부분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부문의 심아무개 부장은 지난 20일 밤 <오마이뉴스>에 마케팅인사이트가 내놓은 자료를 반박하는 자료를 보냈었다.

해당 자료에는 마케팅인사이트의 설문조사가 모집단 추출, 설문조사 방법 등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고, 특정업체의 스폰서 계약 등을 들어 문제가 많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삼성전자는 21일에 해당 자료를 전자출입 기자들에게 추가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사과여부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반응

이에 대해 삼성전자쪽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이메일을 통한 공개사과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마이뉴스>를 포함해 언론사에 반박자료를 보냈던 심아무개 부장은 "개인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심 부장은 "그쪽(인사이트)에서 요구하는 사과를 받아들일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사과 메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그는 "어떤 부분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냐"며 "언론을 통해 공개된 자료 그대로를 분석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마케팅 인사이트쪽에서 공개한 사과이메일 전문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 홍보부 000님께

업무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어제(6월 21일) 000님께서 각 언론사에 송부하신 이메일에 대해 당사 차원에서는 대응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000님께서 송부하신 내용에는 전혀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노골적으로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이에 따라 당사는 다음과 같이 000님께서 사과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내용: 첨부메일과 함께 앞서 송부했던 내용이 허위사실, 명예훼손임을 인정함을 적시
-대상: 주)마케팅인사이트, 모든 이메일 발송 기자들
-시한: 2005년 6월 22일 18:00시까지
-방법: 이메일(e-mail)로

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에는
- 익일 발표예정인 텔레콤리포트를 포함하여 향후의 발표는 BEST 10 중심에서 WORST 10 중심으로 변경할 것이며
- 000님 개인의 사과가 아닌 회사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수준의 대응이 있을 것입니다.

황망 중에 발생한 사소한 실수로 일이 조속히 마무리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마케팅 인사이트 대표이사 김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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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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