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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청와대가 공석이던 2기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 위원장에 조영황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임명한 것에 인권단체들이 ‘밀실 인선’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불교인권위와 인권운동사랑방,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5개 인권단체들은 이날 공동 논평을 통해 “이미 여러 기회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 인선 절차에서 공개적인 추천과 검증 과정을 주장했음에도 이번 인선 역시 여전히 인권단체들의 의사수렴 과정을 생략한 채 밀실에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인권단체들은 또 “우리는 인권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의 수장으로서 조영황 임명자가 그동안 인권단체와의 활동 경험이 부족했던 점을 주목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들은 이어 2기 인권위의 과제로 ‘사회적 약자의 보호’와 ‘인권침해 예방’, ‘인권단체 협력강화’ 등을 꼽은 뒤, 성실한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인권위원장은 인권에 대해 인권단체들과 교감하고, 평소 인권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인물을 떠나서 사회적 공개 검증 절차가 없이 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간 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여러 차례 사전 검증을 거치자고 건의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언론보도를 통해서 누가 임명됐는지 알게 되니 밀실 인선이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김완기 인사수석은 이날 오전 조영황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발탁에 대해 “그동안 사회적 경제적 약자를 위한 변론과 시민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온 원로 법조인으로서 조정, 중재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한 뒤, “청렴하며 주변의 신망이 두터워서 인권 현안을 잘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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