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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헤럴드미디어> 사장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사장 ⓒ 헤럴드미디어 홈페이
베스트셀러 <7막 7장>의 주인공으로 30대 초반 나이로 지난 2002년 말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신문을 인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가 최대 위기에 처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헤럴드미디어지부(위원장 이정환)가 지난 10일 오후 3시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 등으로 홍 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의 사주 고발 자체가 언론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기도 하지만, 노조의 고발 사유가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던 홍 사장의 인수자금 출처 문제 등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사회 안팎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홍 사장은 '인수자금 출처' 문제 외에도 ▲2002년 말 취임 직후 단행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빚어진 무리한 인원감축 문제 ▲사주 자서전의 자사 지면 연재를 둘러싼 비판 ▲사옥매각 추진으로 촉발된 사내 갈등 ▲친인척의 경영진 참여에 따른 '족벌화' 시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노조, 왜 홍 사장 고발했나

이번에 노조가 접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홍 사장은 지난 2002년 말경 ▲ '페이퍼컴퍼니'(서류상 기업)인 (주)IKR카리아를 세워 금융권에서 34억원을 대출받아 회사를 인수한 후 ▲인수한 회사 명의로 백지어음을 발행 ▲이를 질권으로 설정해 대출금을 되갚는 방식으로 헤럴드미디어를 인수해 기업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업무상 배임행위 의혹을 받고 있다.

고발조치를 주도한 이정환 노조위원장은 11일 밤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홍 사장은 처음 약속과 달리 이 회사를 돈 한푼 안들이고 우려먹으려 하고 있다"며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만 해도 홍 사장 개인 능력을 믿고 대표로서의 적격성을 문제 삼지 않았지만 그 뒤 홍 사장 행보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3가지 사항을 홍 사장의 업무상 배임행위 혐의로 추가 명시하고, 홍 사장과 관련 회사들에 대한 계좌추적 조치 등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 2003년 9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페이퍼컴퍼니인 (주)IKR카리어의 대출(13억 5천만원)에 헤럴드미디어 매출채권과 백지어음을 질권으로 제공한 행위
▲ 2004년 1월 (주)IKR카리아가 자신의 누이인 홍성아 이사에게 1억3천만원을 빌릴 때 헤럴드미디어를 연대보증인으로 내세운 행위(변제를 못했을 경우 홍 이사에게 (주)헤럴드아카데미주식 2만6천주를 주당 5천원에 양도하기로 함)
▲ 사실상 유령회사인 (주)그린엠앤피를 통해 부당하게 높은 가격으로 신문용지를 구입한 행위 등


노조가 고발한 이같은 의혹은 일차적으로 홍 사장의 배임혐의를 추궁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그동안 홍 사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이 불거지는 것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발 조치 이면에는 홍 사장의 헤럴드미디어 인수과정, 친인척의 경영 참여, 사옥매각 문제 등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홍 사장에 대한 고발조치를 둘러싸고 노사 양측뿐 아니라 간부 등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와 노조의 노-노간 마찰도 표출되고 있어 헤럴드미디어는 통합 재창간 1년만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계 안팎에서는 이번 고발로 홍 사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되겠지만, 이 과정에서 빚어진 내부 갈등과 대립을 봉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헤럴드미디어 문제가 결국 법적 심판의 대상이 됨에 따라 어느 한쪽은 책임을 물게 되겠지만, 도의·정치적 책임 공방은 홍 사장 개인과 경영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측 "법적 검토 끝났다, 노조에 응분의 책임 물을 것"

이와 관련 경영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회사와 홍 사장 개인에 대한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 돼 매우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헤럴드미디어 경영진에서는 우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된다면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의 해명뿐 아니라, 문제를 제기한 노조에게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의 고발 내용이 논란 대상은 될 수 있으나 법적 하자는 없고 ▲일부 내용의 경우 사실관계도 다를 뿐 아니라 ▲그럼에도 경영진은 그동안 열린 자세로 이같은 문제제기에 적극적인 시정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경영기획실 한 관계자는 11일 밤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법적 검토는 이미 충분히 해놨다. 노조 측의 고발 내용은 모두 무혐의 처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 법정 공방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는 이번 고발 건으로 인해 탄핵정국을 몰고 간 민주당 꼴이 날 것이다, 우리 관심사는 이 사건이 아니라 사태 이후 여파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있다"며 "노조 집행부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현재 노조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한 뒤 무고죄 성립 여부나 명예훼손 여부에 대해서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노조의 고발행위를 명백한 해사 행위로 규정, 사내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노측 "부당경영 감시는 노조 고유 임무"

노조 측은 회사방침에 대해 "부조리한 회사 경영실태를 고발하는 것은 노동조합 본연의 임무"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이에 따른 응당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노조 활동"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정환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경영진이 부당한 압박을 계속 행사하고 있다"며 "이같은 불법행위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홍 사장을 추가 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가 이같은 반응을 보인 까닭은 사측이 이번 고발 조치와 관련, 노-노 갈등을 부추기거나 집행부를 음해하는 식으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모략이자 노조집행부의 독단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양측은 현재 ▲ 노조 대의원총회 결정의 절차적 정당성 ▲사측이 주도한 반대 서명의 위압성 여부 ▲고발 내용 취득 과정의 합법성(도청 해킹 절도 논란)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감정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사측은 관련 내용을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으며, 노측은 이것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물타기 시도'라고 비난하고 있다.

홍 사장의 배임혐의에 대한 노조 고발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검찰의 수사 진행에 따라 홍 사장 성공신화의 내막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뜨겁게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홍정욱은 누구인가
30대 언론사 인수...각종 시비 계속

▲ 홍 사장의 자서전 <7막7장 그리고 그후>.
70년생. 영화배우 남궁원씨 아들로 미국 하버드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93년 자서전 <7막 7장>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대학교와 미국 스탠퍼드대 법과대학원 등에서 학업을 계속했다. 미국 증권감독위원회 변호사(97년), 미국 리먼브라더스 인수합병 금융전문가(98년), 미국 스트럭시콘 CFO(재무담당 경영자·99년) 등으로 활동하다가 2001년 귀국, M&A전문회사인 ‘IKR카리아'를 설립했다.

수려한 외모의 'M&A 전문가'로 세간에 소개되던 그는 2002년 말 불과 32살의 나이에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을 인수, 언론사 대표로 변신했다. 그가 대표로 있던 IKR카리아는 대금 48억원을 지불하고 부채 377억원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신동방과 대한종금으로부터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 지분의 50.0%를 인수했다.

그러나 당시 자본금 5억원의 IKR카리아가 자본금 450억원의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을 인수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붕어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며 인수자금 출처와 함께 신문사 인수 뒤 단기수익을 내거나 주가를 높여 되파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 입성 초기 조직개편 등 성장전략으로 경영정상화를 하겠다고 선포했던 그는 대표이사 취임 3일만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노조 등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또 지난해 5월 내외경제신문에 별지 형태의 연예·오락섹션을 도입해 '대중 경영문화지'를 표방한 <헤럴드경제>를 창간하면서 회사명을 '헤럴드미디어'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나 비리 사건에 연루돼 회사를 떠났던 일부 기자들을 스카웃 형식으로 영입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홍 사장은 이밖에도 지난해 사옥매각 추진, <7막7장 그리고 그후> 자서전의 헤럴드미디어 연재를 둘러싼 '지면 사유화', 친인척 요직 기용에 따른 '족벌경영' 등 각종 시비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부친 남궁원씨와 장인 손명원 전 쌍용자동차 사장, 누나 홍성아씨 등 친족을 회사 고문과 이사에 임명하는가 하면 지인을 자회사 사장이나 요직에 앉혀 '족벌화' 구설에 올랐다.

현재 헤럴드미디어는 영어종합지인 <코리아헤럴드>와 일간지 <헤럴드경제>, 주니어 영어신문 <주니어헤럴드>를 발행하고 있으며 자회사로 <디지털헤럴드>, <헤럴드아카데미>, <코리아헤럴드통번역원>, <헤럴드차이나> 등이 있다. / 신미희 기자


한편, 헤럴드미디어는 지난 10일 이번 사건에 대해 회사 입장을 공개했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노조의 홍정욱 사장 검찰 고발에 대한 헤럴드미디어 입장

홍정욱 사장 취임초기부터 구조조정에 반발해 온 헤럴드미디어 노동조합이 10일 오후 홍정욱 대표이사 사장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회사는 이번 사태의 전말과 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히고자 합니다.

신문사의 핵심인 헤럴드경제 편집국과 코리아헤럴드 편집국 기자를 비롯한 헤럴드미디어 대다수 임직원들이 그간 노조측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해왔음에도 불구, 대표이사 고발을 강행한 노조측의 일방적 주장이 자칫 사태의 본질과 핵심을 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조측에서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거나 법적 근거가 희박한 사안들입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명백하게 거짓임이 드러날 것입니다. 노조에 의해 검찰 고발된 본사 홍정욱 사장은 조사에 당당히 임하면서 노조가 제기한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할 것입니다. 또한 개인적 차원에서의 법적 대응도 해나갈 것입니다.

회사는 노조집행부의 독단적인 행위로 인해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고 임직원들의 사기가 꺾인 책임을 물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입니다. 또 헤럴드경제 편집국 비상대책위원회는 코리아헤럴드 편집국 비대위와 함께 전사 차원의 '통합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노조집행부 퇴진 및 노조탈퇴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노조의 홍정욱 사장 고발 사태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 노동조합측은 지난달 26일 내외부로부터 제보와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홍정욱 사장에게 4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해왔습니다. 참고로 노조측에서 입수했다는 자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본사 경영지원국에서 보관하고 있던 자금 동향 관련 경영자료임이 밝혀졌습니다.

유출경위는 노조측에 대한 검찰의 고발인 조사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헤럴드미디어는 중요 경영자료가 컴퓨터 해킹이나 절도를 통해 노조측에 넘어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부도덕한 경로를 통해 확보한 경영자료를 바탕으로 홍정욱 사장에 대한 물밑 퇴진 압박공세를 벌였습니다.

자금흐름 관련 경영자료에 대한 충분치 못한 이해와 짧은 재무회계 지식에서 홍사장의 횡령이나 배임 혐의를 스스로 확신한 듯 합니다. 주지하다시피 홍정욱 사장은 깨끗하고 젊고 도전적인 이미지를 중시해왔고, 노조측은 이런 홍사장의 캐릭터를 나름대로 약점으로 판단한 듯 합니다. 옛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인수자금조달의 불투명성, 도덕적인 측면을 거론하면 홍사장이 노조의 퇴진압력에 쉽게 굴복할 것이란 판단이었을 겁니다.

노조는 더 나아가 확보한 경영 관련 극비자료에서 많은 부정사례가 있다며 홍사장에게 헤럴드미디어 지분포기와 무조건 퇴진을 요구해왔습니다. 이 같은 노조의 무책임한 행위에도 불구, 홍사장과 회사측은 노조가 제기한 4대 의혹에 대해 법적 검토내용을 토대로 지난 7일 충실한 해명을 했습니다. 의혹자체의 제기만으로도 신뢰가 생명인 신문사에 치명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홍사장과 회사측은 노조측에 협상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헤럴드경제 편집국 기자들과 코리아헤럴드 편집국 기자들은 총회를 열어 노조측에 홍사장 검찰고발 추진을 철회하고 대화로 해결하자는 강한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대부분 비노조원인 헤럴드경제 편집국 기자들은 노조가 홍사장을 검찰에 고발해 회사 이미지가 실추된다면 사표도 불사하겠다며 일괄 사표를 제출해놓고 있습니다. 기자협의회와는 별도로 헤럴드경제 편집국 기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해결의 실마리 찾기에 몰두해왔습니다. 코리아헤럴드 편집국 기자들도 노조측에 상생의 해법을 촉구하며 중재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러나 노조측은 대화와 협상보다는 무언가에 쫓기듯 검찰고발만 되뇌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노조측은 지난달 30일 전임직원에게 배임 횡령 혐의로 홍사장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는 걸 시작으로 전직원을 상대로 한 선전 선동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협상과 대화를 주장해온 헤럴드경제 편집국의 일부 간부를 어용으로 모는 전형적인 분열행태도 자행해왔습니다.

그러나 큰 설득력을 얻을 수 없었고, 처음 공언했던 대로 검찰고발 카드를 꺼내들며 헤럴드미디어의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양 편집국은 물론 확산되는 반노조 정서앞에서 노조집행부는 고심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10일 검찰고발로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방해와 임직원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판단됩니다.

헤럴드미디어 노동조합은 비편집국 중심이며 대다수 임직원들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 사실상 헤럴드미디어 노동조합은 슬픈 역사와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신문사 노조의 주축은 당연히 편집국이 돼야 함에도 지난 2001년 당시 내외경제 편집국 기자들이 대거 노조에서 탈퇴함으로 전체 임직원의 3분의 1에 불과한 조합원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헤럴드미디어는 홍정욱 사장의 인수이후 새로운 모델의 신지식산업체로의 전환을 모색해왔습니다. 적은 비용 지출과 효율의 극대화를 통해 스스로 설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언론사를 지향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편집국 중심의 조합원들과 편집국 기자들의 이해관계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흐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될 것이고, 특히 선진 경영기법을 배운 홍정욱 사장체제 아래에서 노조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 합니다. 이번 노조의 대표이사 검찰고발의 이면에는 신지식산업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노조의 계산이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 헤럴드미디어와 임직원들은 이번 사태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 헤럴드미디어는 앞서 밝힌대로 노조가 검찰에 제기한 의혹을 당당하게 밝힐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투명경영''상생경영'의 계기로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노조의 경영권 도전에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일부 노조 집행부의 무리한 행동으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고 임직원들의 사기가 꺾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홍정욱 사장 역시 노조의 검찰고발에 대해 개인적 차원에서의 법적 대응을 할 것입니다.

헤럴드미디어 임직원들은 우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정상적인 신문제작 및 회사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임직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노조는 철저히 배제됩니다. 헤럴드경제 편집국 비상대책위원회는 노조의 비이성적인 행동을 규탄하고 고발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400여 임직원들의 호응을 얻는 한편 코리아헤럴드 비대위와 함께 전사 차원의 '통합비상대책위윈회'를 구성, 노조집행부 퇴진과 전사적인 노조탈퇴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임을 10일 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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