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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여성후보 102인'에 선정된 인사중에 50여명이 참석해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몇몇 여성후보들의 소감.

장향숙(46) 열린우리당 장애특위 공동위원장

- 소감을 말해달라.
"한국 정치사에서 전례없는 일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나와 같은 여성 장애인이 추천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다. 남성에 의한 배려가 아닌, 여성이 '자질잇는 여성'을 발굴해 밀어주는 '평등한 참여'이기 때문이다."

- 총선 출마 계획이 있는가.
"솔직히 장애여성에게 지역구 출마는 어렵다. 현재 열린우리당의 장애특위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될 것이다."

- 비례대표로 의원활동을 하게 된다면 어떠한 정책을 펼 생각인가.
"장애인들에게 그들을 위한 정책을 약속했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 제정과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체계 확보가 그것이다."


김금래(51) 한나라당 여성국장

- 소감을 말해달라.
"여성들이 정치참여의 필요성을 느끼는데서 그치지 않고 정치적으로 세력화하고 실천적으로 활동하게 되길 바란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이 여성 후보를 추천하고 자금을 모금해 지원하는 활동이 가능함을 증명하게 됐다. 의미가 크다."

- 총선 출마 계획이 있는가.
"아직은 비례대표 공천 후보군의 한 사람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선 공천기준에 의해 평가받는 일이 먼저다."


노혜경(45) 부산외국어대 겸임교수(시인)

- 소감 및 포부는?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지 얼마 안된, 그야말로 '생짜배기'다. 여성 50% 비례대표 할당제는 이미 대세이다. 하지만 나는 지역구에서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과 싸우기를 결심하고 나섰다. 그와 싸우는 것은 정치적 행동이기 이전에 윤리적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역구에서 여성이 정치인으로서 바로 선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요즘 실감하고 있다. 현실정치의 뒤틀린 룰을 여성의 힘으로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성공이 여성 정치의 성공임을 보이겠다."


이선희(39) 민주노동당 종로지구당 위원장

- 소감 및 포부는?
"'보수정치·남성중심정치의 일번지'라고 불리우는 종로를 '진보정치·여성정치의 일번지'로 만들기 위해 선두주자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또 여성이 남성의 배려로 정치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스스로의 힘으로 여성정치를 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입문했다.

새 정치의 목소리가 커지는 시기가 왔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여성의 소리다. 민노당이라는 무기로 사회의 변혁을 이뤄가겠다. 부끄럽지 않은 정치, 성정체성에 기초한 정치를 해나가겠다."


손봉숙(59)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 소감 및 포부는?
"그간 여성이 정치권에서 배제됐던 이유는 무능해서가 아니다. 정치권이 부패했고 불법이 난무하고 부패했기 때문이다. 이제 맑은 정치를 할 수 있는 여성이 나서는 것은 시대의 요구다.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면 맑은, 투명한 정치가 가능하다. 각자가 갖고 있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는 정치, 생산적인 정치를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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