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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21일 오후 3시 40분> 세원테크 노사 교섭 또 결렬

세원테크 노·사 간의 교섭이 또 결렬됐다.

세원테크 사태와 관련 전국투쟁대책위측과 세원테크측 교섭단은 21일 오전 10시 대구지방노동청에서 교섭을 진행했지만 대책위측이 "회사측이 기존 안보다 퇴보된 안을 가지고 나왔다"며 교섭을 중단해 대화가 무산됐다.

이날 교섭에서 세원테크측 교섭단은 "대책위가 '노조 파괴자'라 지칭하는 세원테크 임원 3명 중 1명만을 퇴진시킬 수 있다"며 "해고자 복직의 경우 1명을 복직 시킬 수 있다"는 안을 거듭 제시했다.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서는 기존 2명 복직에서 오히려 1명으로 줄어 대책위 측의 반발을 샀다. 세원테크측은 2번째 교섭에서 제안한 해고자 2명 복직은 고 이해남 지회장이 포함됐지만 사망한 만큼 복직 인원은 줄어들어야 한다는 것.

대책위측 한 관계자는 "회사측이 교섭을 제안한 만큼 진전된 안을 들고 나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퇴보된 안을 제시했다"면서 "대화를 제안해 놓고 퇴보되는 안을 들고 나오는 것은 교섭 결렬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관계자는 "회사측이 사태 책임에 대해 반성하기 보다는 오히려 힘빼기와 시간벌기에 들어간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원테크측 한 관계자는 "우선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유족 보상과 장례 문제 등이 산적해 있는데도 대책위측이 해고자 복직과 경영진 퇴진 등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노조측에서 양보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양보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해남 지회장의 사망 이후에 처음으로 가진 교섭으로 사태 해결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또다시 양측의 대화가 어긋나고 있어 사태 악화가 우려된다. 이날 교섭에서 양측은 다음 교섭 일정도 잡지 못했다.


<21일 낮 12시> 이해남씨 사망 후 세원테크 첫 노·사 교섭

민주노총 등 '이현중·이해남 열사 전국투쟁대책위원회'와 세원그룹 측은 21일 오전 10시 대구지방노동청에서 쟁점 사항에 대한 교섭에 들어갔다.

이번 교섭은 세원테크 사태와 관련해 이해남 지회장이 분신·사망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회사측이 최근 교섭을 제안해 와 이루어졌다.

대책위 측은 민주노총 충남본부 이경수 의장과 세원테크 비상대책위 조성호 위원장 등 6명이 참석했다. 회사측은 세원물산 김성기 부사장과 김천태 노무사 등 4명이 교섭에 참여하고 있다. 세원테크 임원들은 대책위 측이 '노조파괴 주모자'로 지목해 교섭에 나오지 않았다.

세원테크 사태와 관련해 노·사 양측은 이 지회장의 분신 이후인 지난 11월 8일과 11일 두차례 교섭이 이뤄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양측은 쌍방간 쟁점 사항에 대해 이견만을 확인했을 뿐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17일 이 지회장이 숨진 후에는 별다른 교섭이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노·사 양측은 △해고자 복직 △노조 파괴 주모자 해임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 대책위 측은 해고자 4명 전원 복직을 주장하는데 반해 회사측은 2명의 복직을 제안해 놓은 상태이며, 노조 파괴 임원 퇴진을 요구하는 대책위에 대해 회사측은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양측의 교섭은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을 집중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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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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