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처럼 찾아온 '이라크 파병 결정'에 맞서 네티즌들이 '평화 바이러스' 유포작전에 나섰다.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화해와 평화'의 마음을 감염시키자는 취지다.
이 바이러스의 진원지는 Peace virus(www.p-virus.net).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모임이다.
Peace virus는 홈페이지 안내문에서 "파병에 반대하는 각종 글과 사진, 플래시, 만화 등의 평화바이러스를 모으고 유포하는 사이트"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파병에 찬성하는 작자들에 대해서는 벌떼처럼 바이러스 공격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1시 현재 바이러스 공장 격인 이 사이트에 게재된 바이러스는 1인 시위 바이러스 1개와 플래시 바이러스 3개 등 모두 4개다. '1인 시위 바이러스'는 개인 홈페이지와 카페 등에 1인 시위 모습을 한 배너를 달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소스이다.
플래시 바이러스는 '한국인에게 보내는 한 이라크인의 편지',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의 정상회담', '파병 사기극' 등의 내용을 담은 그림과 동영상으로 되어 있다.
Peace virus가 직접 만든 바이러스 말고도 이 사이트엔 네티즌들이 만든 '펌글 바이러스', '만화 플래시 바이러스' 등이 150여 개나 올라와 있다.
이 사이트의 운영자는 "많이 퍼 날라서 온 사이버세상을 평화의 바이러스, p-virus가 퍼져나가게 하자"고 게시판에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