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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30일 20시> 부상자 5인 추가 발생

30일 20시 현재 호남선 열차 탈선 사고로 부상을 당한 부상자가 5인 추가되어 총 41명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으며 대부분 경상이어서 간단한 응급치료를 끝내고 귀가한 부상자도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상자들은 을지대학병원 16명, 충남대학병원 11명, 계룡병원 4명, 선병원 3명, 건양대학병원 2명, 예일정형외과 5명 등이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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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30일 19시>

30일 오후 서울발 목포행 새마을호 123호 열차가 대전시 오류동 부근에서 철거중인 육교 낙하물과 충돌, 탈선했다
30일 오후 서울발 목포행 새마을호 123호 열차가 대전시 오류동 부근에서 철거중인 육교 낙하물과 충돌, 탈선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30일 오후 1시44분경 서울에서 목포로 가던 호남선 새마을호 기차 123호(기관사 손상훈·38)가 대전시 오류동 193-1번지 계룡육교 부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37명이 부상을 당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인근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모두 178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탈선한 기차와 무너진 교량이 뒤섞여 있다.
탈선한 기차와 무너진 교량이 뒤섞여 있다. ⓒ 장재완
이번 사고는 현재 철거 공사중인 계룡육교 상판이 무너져 열차위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계룡육교는 30년 이상 지난 노후된 건축물로 도로 확장공사를 위해 철거 중이었다.

기관사인 손씨는 철거물 일부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를 피하려 급제동을 했으나 낙하물은 열차 정면에 부딪쳤고, 전체 9량중 기관차와 5호, 6호, 7호 등 4량이 탈선했다.

이 사고로 부상을 당한 사람은 남자 12명, 여자 25명 등으로 이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을지병원 15명, 선병원 3명, 충대병원 10명, 계룡대병원 7명, 선병원 3명 등 분산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미한 부상을 입어 귀가한 사람은 13명으로 확인되었다.

철도청은 사고 현장에 직원들을 급파, 사고 차량을 수습중에 있으며 대전시와 경찰, 소방서 등도 대책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서고 있다. 대책본부는 오늘 밤 늦게까지 복구작업을 끝내 내일 새벽에는 정상개통을 한다는 계획이다.

탈선한 열차가 심하게 망가져 있다.
탈선한 열차가 심하게 망가져 있다. ⓒ 장재완
한편 이번 사고로 호남선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철도청은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대전역까지 버스로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철도청 사고대책본부 연락처 042)221-4561).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사고가 발생하자 논평을 내고 “이번 사고가 사망자가 없어 다행”이라고 밝히고, “위로는 수천의 시민들이 이동하고 아래로는 수만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철로가 있는 육교 공사를 하면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대전시와 건설업체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룡육교 어떤 곳인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계룡육교는 대전광역시 중구 용두동에서 태평동으로 이어지는 계룡로 구간에 위치한 교량으로 지난 95년 안전진단에서 2005년 사용불가 판정을 받아 현재 계룡로 확장공사를 위해 철거작업이 진행중인 건축물이다.

이 공사는 총 사업비 276억 9천8백만원을 들여 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가 발주하고 코오롱 건설(주), 삼능건설(주), (주)금성백조주택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책임감리회사는 금호엔지니어링(주)이다.


사고 원인은 무엇인가?


이번 사고의 원인은 철거작업중이던 육교 상판이 철로로 떨어지면서 호남선 새마을 열차가 이를 피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공사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상판위의 콘크리트를 철거한 뒤 트러스빔 12개중 일부와 트러스를 지탱하고 있는 X자형 구조물을 철거하는 과정중에 있었으며, 그 중 일부가 철로로 떨어졌고 일부는 옆으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런데 대전시 지하철본부와 철도청의 원인 분석이 다르게 나오고 있다. 대전시 지하철본부는 "탈선한 열차가 이 교량밑을 지나면서 교량을 건드리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서 빔이 떨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청은 "열차가 사고현장에 들어오기 전에 빔이 떨어졌고, 이를 본 기관사가 이를 피하려고,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열차가 탈선한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는 좀 더 자세한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것 같다.


부상자 명단

<남> 김용대(78), 손성국(36), 최명환(44), 김태화(27), 이상경(8), 김슬기(48), 이제환(45), 손상훈(38)

<여> 박숙희(53), 박순옥(28), 양승임(60), 박종임(56), 정영희(69), 김승자(56), 이빈아(7), 김순창(35), 이순화(26), 김영미(52), 황지혜(30), 전선애(22), 조호진(21), 조순래(82), 유승희(26), 최영남(49)

<퇴원자>
장연주(여.26), 이진숙(여.38), 김초아(여.20), 정종미(여.37), 진민숙(여.40), 이란영(여.33), 서천수(남.35), 전현철(남.30), 박복신(여.77), 박원국(남.50), 황연임(여.47), 고영복(여.27), 이병기(남.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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